"어머니 빠진 종교에 아베가 보낸 영상 보고 범행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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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살해한 피의자가 자신의 어머니가 빠진 이 종교단체에 아베 전 총리가 보낸 영상을 보고 범행을 결심했고 진술했습니다. 아베 전 총리의 장례식은 먼저 가족장으로 치러진 뒤 정부가 주최하는 장례식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안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총격범 41살 야마가미 데쓰야가 경찰 조사에서 특정 종교단체의 이름을 거론하며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이 종교에 보낸 영상을 보고 범행을 결심했다고 진술했다고 현지 요미우리신문이 오늘(10일) 보도했습니다.

앞서 야마가미는 자신의 어머니가 이 단체에 빠져 고액의 기부를 하는 등 가정이 엉망이 됐다고 진술했습니다.

때문에, 처음에는 이 종교단체의 지도자를 노렸으나 접근이 어려워지자 아베 전 총리가 이 종교를 일본 내에 확산시킨 것으로 믿고 범행 대상을 바꿨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범행 하루 전에는 아베 전 총리가 참석했던 오카야마현 유세장에도 갔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야마가미가 아베 전 총리의 일정을 계속 따라다니면서 경호 상황 등을 확인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범행에 쓰인 총기는 쇠파이프로 직접 제작했고 총구가 2개였는데, 야마가미의 원룸에서는 총구가 3개짜리부터 6개짜리까지 수제 총도 발견됐습니다.

부검이 끝난 아베 전 총리의 시신은 어제 오후 도쿄 자택으로 옮겨졌습니다.

아베 전 총리의 장례식은 모레 가족장 형태로 먼저 치러지고, 추후 일본 정부와 자민당 합동 주최 장례식이 진행됩니다.

우리 정부도 일정이 확정되면 조문사절을 파견할 방침입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주미일본대사관을 방문해 조문했고, 시진핑 중국 주석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각각 조의를 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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