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매매 시장 침체 장기화…부동산 중개업소 '악'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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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매매 시장에 극심한 '거래 절벽'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5월 전국 아파트 매매 건수는 15만5천987건으로, 2006년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같은 기간 기준으로 가장 적었습니다.

특히 올해 매매 건수는 지난해의 '반 토막' 수준입니다.

서울의 아파트 매매 건수는 같은 기간 7천917건으로, 작년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습니다.

반면 서울 주택 매매에서 빌라가 차지하는 비중은 61.5%로 치솟으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집값 급등으로 대출·세제 등의 규제가 아파트에 집중된 데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금리 인상과 올해 들어 더욱 커지는 경기 침체 우려가 중첩된 결과로 해석됩니다.

아파트 매매가 끊기다시피 하고 특이 거래는 늘면서 부동산 중개업소 개업도 줄고 있습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올해 전국 공인중개사 개업은 1월 1천993건, 2월 1천480건, 3월 1천499건, 4월 1천415건, 5월 1천253건으로, 대선이 있던 지난 3월 소폭 증가한 것을 제외하면 완연한 감소세를 나타냈습니다.

중개업소를 통하지 않는 교환, 증여, 직거래, 임대차 재계약 등의 특이 거래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5월까지 전국적으로 아파트를 교환한 거래 건수는 207건으로, 2006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많았습니다.

거래 절벽으로 매매가 어려워지자 일시적 2주택자들이 비슷한 매물을 서로 맞바꿔 양도소득세 납부를 피하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교환 거래와 마찬가지로 중개사를 통하지 않는 증여 거래도 늘었습니다.

지난 5월 서울 아파트 증여 건수는 830건으로, 작년 7월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서울에서 공인중개사를 통하지 않는 아파트 직거래 매매 비중은 지난 5월 20.3%를 기록해 역대 최고치에 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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