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에서 생산된 전력의 유럽 수출이 현지시간으로 어제(30일) 처음으로 이뤄졌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루마니아와 전력연결망을 통해 100 메가와트 상당의 전력을 유럽으로 수출했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자국이 유럽의 '에너지 독립'을 도울 출발점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어젯밤 영상 메시지를 통해 자국의 전력 수출은 유럽이 러시아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도록 돕는 과정의 시작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또 "우크라이나 전력으로 유럽 소비자가 사용하는 러시아 가스 상당 부분이 대체될 수 있다"며 "전력 수출은 단지 우리에게 돈을 버는 문제일뿐만 아니라 모든 유럽을 위한 안보 문제기도 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침공 직후인 지난 3월 중순 자국 전력망을 유럽에 통합시키는 작업에 나섰습니다.
4월에는 우크라이나 국영 전력회사가 유럽 통합전력망인 '유럽 송전시스템 운영업체 네트워크'에 옵서버 지위로 가입했습니다.
유럽 통합전력망은 유럽 35개국에 걸친 39개 업체가 연합된 형태로 유럽의 안전하고 통합된 전력 시스템 운영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유럽통합전력망은 지난달 28일 우크라이나의 첫 전력 수출이 기술적으로 준비됐다고 발표하면서 향후 우크라이나와 슬로바키아, 우크라이나와 헝가리 간의 전력연결망을 통한 전력 교역도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