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 아르헨티나 브릭스 가입 신청…중러 세몰이 속도


오프라인 - SBS 뉴스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브릭스(BRICS.중국·러시아·브라질·인도·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 경제 5개국)에 이란과 아르헨티나가 가세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로이터와 타스 통신 등은 어제(27일) 이란이 브릭스 가입 신청서를 최근 제출했다고 이란 외무부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사이드 대변인은 이란이 브릭스에 가입하는 게 "양측 모두에 더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아르헨티나도 브릭스 가입을 신청했다고 이날 밝혔습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는 이와 관련한 언급을 내놓지는 않고 있습니다.

다만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최근 브릭스 가입을 희망한다고 표명한 바 있습니다.

이란은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대이란 제재를 복원하자,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을 제한하고 우라늄 농축 농도를 높여왔습니다.

중국은 미국이 오커스(AUKUS.미국·영국·호주 안보동맹)와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 안보 협의체)에 이어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등을 통해 압박을 강화하자 개도국을 중심으로 세력을 확장하는 브릭스 외연 확대를 추진해오고 있습니다.

브릭스 정상들은 지난 23일 의장국인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 주재로 화상 방식으로 열린 회담을 마치고 내놓은 '베이징 선언'에서 "우리는 토론을 통해 브릭스 회원 확대를 추진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천명했습니다.

브릭스 정상회의 다음 날인 지난 24일 '브릭스 플러스(+)' 포맷으로 열린 '글로벌발전 고위급 대담회'에는 동남아 및 남태평양 지역 5개국(인도네시아·캄보디아·말레이시아·태국·피지), 아프리카·중동 5개국(알제리·이집트·이란·세네갈·에티오피아), 중앙아시아 2개국(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중남미 1개국(아르헨티나) 등 13개국 정상이 참가했습니다.

리커신 중국 외교부 국제경제사 사장(국장급)은 지난 27일 기자간담회에서 인도네시아, 터키,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아르헨티나 등 5개국이 브릭스 참여 의사를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아르헨티나와 사우디가 브릭스 가입에 관심을 표명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세계 1, 2위 인구 대국인 중국과 인도가 포함된 브릭스 5개국은 세계 인구의 40%를 넘고,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24%, 무역의 16%를 각각 차지합니다.

(사진=신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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