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나토 회의 참석 비판한 중국…외교부 "특정 국가 배제 위한 참석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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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는 중국 관영매체가 윤석열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비판한 데 대해 "특정 국가나 지역을 배제하거나 반대하기 위한 목적이 결코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28일)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은 정부 입장을 밝힌 뒤 "이 점을 다시 한번 분명히 하고자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최 대변인은 "이번 나토 정상회의 참석은 자유민주주의, 인권, 법치 등 여러 가지 핵심 가치와 규범을 공유하는 국가들과의 규범기반 국제질서를 강화하고, 전통안보뿐만 아니라 신흥안보 위협 등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할 포괄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여러 국가와 양자협력 강화를 논의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중국과는 "공동 관심사에 대해 수시 외교 소통을 통해서 상호 이해를 증진시켜 나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는 29~30일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어제 개최지인 스페인 마드리드에 도착했습니다.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아시아·태평양 파트너' 4개국 정상이 초청됐습니다.

또 러시아의 위협과 함께 중국이 야기하는 도전을 처음으로 다룬 새로운 '전략 개념'을 승인할 예정이어서 나토가 유럽 중심의 군사동맹을 넘어 아태지역까지 아우르는 '가치연대' 성격으로 발돋움할 계기가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 글로벌타임스는 "윤석열 정부가 미국에 의존해 점차 외교적 독립성을 상실할 경우 중국과의 관계는 더 복잡해질 것"이라는 전문가 발언을 인용해 한국 정부를 압박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나토 회의 참가에 대해 중국이 관영매체를 통해 우회적인 견제에 나선 걸로 풀이됩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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