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선우 선수
미국의 수영 스타 케일럽 드레슬이 세계수영선수권 자유형 100m 3회 연속 우승을 포기했습니다.
드레슬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수영선수권 자유형 100m 준결승전을 몇 시간 앞두고 전격 기권 의사를 밝혔습니다.
지난 2017년과 2019년 세계선수권 자유형 100m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한 드레슬은 이번 대회 예선에서도 47초 95를 기록하며 전체 2위로 준결승에 올라 이 종목 3회 연속 우승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드레슬은 2017년 세계선수권에서 7관왕, 2019년 대회에서 6관왕을 차지했고, 이번 대회에서도 접영 50m와 계영 400m 금메달을 따내며 세계선수권에서만 현재까지 무려 15개의 금메달을 획득했고, 지난해 도쿄 올림픽 5관왕에 오른 최고의 수영 스타입니다.
미국 수영 연맹은 드레슬의 기권이 코로나19 관련 문제는 아니지만 의학적인 이유 때문이라고 밝혔고, 미국 수영 대표팀 각독 린제이 민텐코는 "드레슬과 그의 코치, 팀의 의료진과 상의해서 자유형 100m 준결승 불참을 결정했다. 미국 대표팀은 자유형 50m를 비롯한 드레슬의 남은 종목 출전 여부도 조만간 결정할 예정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드레슬의 기권에 따른 행운의 출전권은 한국 수영의 희망 황선우에게 돌아갔습니다.
예선에서 48초 61을 기록해 공동 17위에 머물며 16명이 겨루는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던 황선우는, 드레슬의 기권에 이어 공동 17위였던 호주 인서티도 출전을 포기하며 인서티와 재경기 없이 준결승에 직행했습니다.
황선우는 준결승 1조 8번 레인을 배정받아 오늘(22일) 새벽 결승 진출을 다툽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