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우크라이나, 남북한처럼 종전 없이 장기 대치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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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마치 한반도 상황처럼 '종전' 없이 초장기 대치 상태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전문가 분석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WP는 남북한이 1953년 휴전 협정을 맺은 뒤 현재까지 공식적으로는 전쟁이 마무리되지 않았으며 중무장 군인이 배치된 남북한 경계선(휴전선)에서 때때로 갈등 수위가 치솟는 상황이 발생한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러시아 점령 지역과 나머지 우크라이나군 통제지역 간의 대치가 길어지면 두 지역 사이에 한반도의 남북대치와 같은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습니다.

WP는 우크라이나가 최근 격전이 벌어지는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러시아군을 물리치기가 쉽지 않다고도 분석했습니다.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은 최근 "러시아가 지휘체계 불안, 사기 저하, 군수 문제 등을 겪는다고 해도 동부 우크라이나 상황은 러시아 쪽으로 더 기울어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러시아는 전쟁 초기 키이우 점령에 실패하고 목표를 '돈바스 공략'으로 변경한 이후 장거리 미사일 등으로 우크라이나 주요 거점을 파괴하며 점차 점령 지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서방은 우크라이나가 패퇴하지 않도록 끊임없이 지원 물자를 보내면서 전쟁의 장기화에 대비하는 모습입니다.

이는 우크라이나가 패하는 경우 나타날 수 있는 최악의 결과를 막으려는 노력이라고 WP는 분석했습니다.

미국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넘어 이웃의 나토 회원국까지 넘보는 파국을 막기 위해 글로벌 경기침체나 식량위기 등 부작용에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계속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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