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옆 '앳된 김정은' 모습 공개…10대부터 권력 꿈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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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008년 북한 김정일 위원장이 뇌졸중으로 쓰러졌습니다. 그리고 이듬해 김정은을 후계자로 결정했다고 지금까지는 알려져 왔었는데, 북한이 최근 공개한 사진을 보면 김정일은 그보다 훨씬 오래전부터 김정은을 후계자로 생각했던 걸로 보입니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후계체제 확립에 기여한 현철해 인민군 원수가 사망한 뒤, 북한이 최근 방송한 현철해 추모 기록영화입니다.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대와 현철해의 오랜 인연을 다뤘는데, 주목할 사진들이 공개됐습니다.

90년대 후반쯤으로 보이는 김정일의 현지지도.

10대로 보이는 앳된 얼굴의 김정은이 동행했습니다.

오프라인 - SBS 뉴스

다른 간부들보다 앞에 서서 현철해를 사이에 두고 김정일과 서 있는 모습이 눈에 띕니다.

김정은이 양복을 입은 또 다른 사진.

넥타이를 짧게 한 모습이 다소 어색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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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이 양 손으로 뒷짐을 진 것을 보면, 2008년 뇌졸중으로 쓰러져 마비가 오기 전 시기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때에도 김정은은 다른 간부들보다 앞서 김정일 가까이 서 있습니다.

김정일의 후계자는 뇌졸중으로 쓰러졌던 김정일이 2009년 초 결정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보다 훨씬 전부터 김정일은 잠재적 후계자로 김정은을 염두에 두고 현지지도에 동행시킨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은 또한 어린 나이부터 권력을 꿈꿨던 것으로 보이는데, 현철해가 많은 도움을 줬다는 분석입니다.

[조선중앙TV (현철해 추모 기록영화) : 현철해 동지가 심장 깊이 절감한 것은 우리 혁명은 오직 백두의 혈통으로만 이어져야 하며.]

김정일의 후계자가 장남 김정남이 될 것이냐 차남 김정철이 될 것이냐를 놓고 외부에서 의견이 분분했지만, 북한 내부적으로는 김정은 후계체제가 차근차근 준비되고 있었던 셈입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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