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현의 정치쇼

전재수 "70년대 기수론, 동참 안 하면 86세대 '곁 불'도 없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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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9:05 ~ 11:00)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방송일시 : 2022년 6월 16일 (목)
■ 출연 :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

-공천 놓고 권력투쟁 할 꺼라는 건 과도한 우려
-블랙리스트 수사의혹 정치보복 징후가 농후해
-尹정부, 수사/기소 이용한 통치 경계하는 모습 보여달라
-적폐청산 수사와 현재 보복수사, 비교불가
-김건희 무혐의VS김혜경 129곳 압색…공정한가?

▷김태현 : 김태현의 정치쇼 목요일 4부 정치쇼 초대석 우리는 깐부잖아 코너입니다. 우리 예전에 전화로 한번 저희와 인터뷰를 하셨던 분입니다. 그때 제가 나중에 스튜디오를 꼭 모시겠습니다 말씀드렸고 우리 의원님께서 꼭 나가겠습니다 이렇게 말씀해 주셨거든요. 그래서 오늘 모셨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의 재선의원이시고 1970년대생 주역론, 70년대생이 갔습니다. 이 주역 중의 한 분이십니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 나오셨어요. 안녕하세요.

▶전재수 : 반갑습니다. 전재수입니다.

▷김태현 : 우리 전재수 의원님께서는...

▶전재수 : 제가 주민등록은 71년인데 지금 보이는 라디오 아닙니까? 이거 보시는 분들이 저 사람 71년생 맞나? 아마 이렇게 의아해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 같은데 제가 좀 고생을 많이 해서 얼굴이 삭았는데 염색하면 한 81년생처럼 보일 겁니다, 염색만 하면.

▷김태현 : 그런데 제가 봤을 때는요. 염색을 안 하셔도 돼요. 그레이 헤어가 트레이드 마크가 돼가지고.

▶전재수 : 71년생이라고 믿는 사람이 없어요. 이래서 다니니까 저보고 61년생 아니냐, 51년생 아니냐. 이러는 분들이 있다니까요.

▶전재수 : 유머감각도 갖추시고. 우리 전재수 의원님께서는 지역이 부산 북강서갑이잖아요. 아마 예전에 노무현 전 대통령 당시부터 부산 친노 핵심 멤버 중에 한 분으로 오래 활동하셨던 걸로.

▶전재수 : 제가 노무현 대통령을 모셨던 참모들 중에서는 막내입니다. 그러니까 노무현 캠프의 막내, 노무현 가문의 막내. 그런데 벌써 제가 나이가 오십둘이니까 세월이 많이 흘렀습니다.

▷김태현 : 소위 말하는 친노의 핵심 중에 핵심이시고.

▶전재수 : 핵심이 아니고 막내.

▷김태현 : 그런데 제가 이 얘기를 왜 말씀드리냐면 우리 전재수 의원님께서는 제 개인 의견일 수도 있지만 험지입니다, 민주당에서는 부산이라는 곳이. 부산에서 그 험한 민주당 입장에서 험지인 부산에서 재선을 하신 분이기 때문에 당내에 계파가 어디로 가든 당대표가 누가 되든 다른 의원에 비해서는 공천에 좀 자유로우시기 때문에 아주 소신껏 말씀을 해 주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 얘기를 먼저 드렸고요. 의원님들이 이렇게 원래 공천 신경 안 쓰고 소신껏 발언하고 의정활동하고 이런 구조가 돼야 되는데.

▶전재수 : 그러니까요. 그런데 지금 당내에서 너무 좀 과잉 우려를 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민주당의 공천제도가 변하고 발전하고 진화를 해 왔거든요, 지난 수십 년 동안. 그리고 그 변화, 진화의 방향은 뭐냐 하면 시스템으로 하자. 당대표가 누구냐에 따라서 공천이 완전히 뒤바뀌고 하는 것이 아니고 누가 보더라도 고개를 끄덕끄덕할 수 있는 시스템 공천을 하자는 방향으로 쭉 돼 왔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너무 과도하게 우려를 하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당대표가 누가 되면 마치 그 반대편에 있던 사람들 다 날아갈 것 같은 그런 우려. 저는 이게 굉장히 과장됐다고 봅니다. 민주당은 70년 역사를 통해서 공천제도 또한 진화, 발전해 왔고 상당히 시스템적으로 공고화되고 안착화돼 있기 때문에 너무 과도하게 공천을 놓고서 권력 투쟁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것은 너무 과도한 우려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이제 본격적으로 좀 얘기를 해 볼 건데 첫 번째 저희가 나눠볼 얘기는 이겁니다. 소위 말하는 산업부 블랙리스트 사건. 어제 당시 백운규 전 장관 영장이 기각이 되기는 했는데 지금 제1야당의 의원이자 당시 청와대 행정관을 지냈던 박상혁 의원 쪽으로 수사의 칼끝이 갈 것 같아요, 시기에는 언제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어제 우상호 비대위원장이 이거 정치 보복이다, 이명박 정부 시즌2다. 이런 강한 반발을 하셨던데 의원님께서도 이거는 윤석열 정부의 정치보복이다,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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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수 : 그러니까 좀 지켜봐야 되겠죠. 지켜봐야 되겠는데 그런 징후가 굉장히 농후합니다. 일단 왜 그러냐 하면 구체적인 범죄 혐의에 대한 논쟁보다는 크게 비춰지는 모습이 어떠냐 하면 이것은 3년 전에 자유한국당 직원 및 국민의힘이 고소고발을 해서 진행이 된 것이고 그 사이에 법과 원칙에 따라서 했다면 환경부 수사가 진행이 됐었고 그러면 똑같은 사건이거든요. 3년 전에 진행을 했어야 되는 것이죠. 뿐만 아니라 박상혁 의원이 지난주 6월 7일날 검찰로부터 산자부 장관 등이 고발된 사건과 관련해서 참고인 조사 요청 전화를 받았답니다, 6월 7일날 검찰로부터. 그러고 난 뒤에 일정 협의가 쭉 되고 있었대요. 며칠날 나가겠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일정 협의가 참고인이고 일정 협의가 되고 있는데 어느 날 갑자기 특정 언론을 통해서 단독 보도라는 형식을 통해서 수사 대상으로 지목이 된 거예요. 이 과정을 보세요. 우리가 이전에 검찰이 잘못된 수사 관행들. 예를 들면 언론에 흘리고 마치 범죄 사실이 소명된 것처럼 몰아가서 이제 표적 수사하고 기획 수사하고 또 이제 먼지털이식 수사해 왔잖아요. 지금도 그런 형식을 걸어가고 있는 겁니다, 그대로. 이러한 검찰의 잘못된 수사 관행을 좀 없애려고 많이 노력을 했는데 지금 진행되고 있는 모양새는 조금 더 지켜봐야 되겠습니다마는 정치 보복 수사로 흘러갈 가능성이 상당히 농후합니다. 그리고 대통령께서 사정기관의 수장 출신인 검찰총장 출신 아닙니까? 그리고 윤석열 사단이 정부 요직, 검찰 법무부까지 다 장악을 한 상황에서 사실 윤석열 행정부가 가장 유혹에 쉽게 흔들릴 수 있는 부분이 뭐냐 하면 수사, 기소. 수사와 기소라는 공권력을 통치에 이용하려고 하는 유혹을 계속해서 받을 겁니다. 왜냐하면 이분들이 제일 잘하는 것이 수사와 기소잖아요. 그렇잖아요. 대통령부터 시작해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 검찰의 요직에도 윤석열 대통령과 인연이 있는 사람들이 전부 다 장악을 했어요. 그러면 자기들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것 수사, 기소잖아요. 수사, 기소 전문가들이니까. 그러니까 수사, 기소를 통해서 어떤 국정운영 위해서 쓴다든지 또는 수사, 기소를 통치에 이용하려고 하는 유혹은 5년 내내 있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야당이 우려하고 국민들께서 우려하는 정치 보복은 아마 5년 내내 가장 많이 비판을 받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윤석열 행정부는 각별히 그런 부분에 있어서 수사, 기소를 통해서 통치에 이용하려고 하는 그걸 좀 경계를 하는 모습을 이전 정권보다는 더 많이 가져야 될 거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김태현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어제 우상호 비대위원장의 보복 수사, 정치 보복 이거에 대해서 문 정부 5년 내내 했던 적폐청산은 그건 정치보복이냐? 이렇게 되받아쳤거든요. 이건 어떻게.

▶전재수 : 그러니까 최근에 물가 폭등 또 한전의 전기요금 인상 또는 최근에 경제가 안 좋아지고 있고 또 이러다 보니까 이걸 전부 전 정부 탓을 합니다, 지금 집권 여당 세력이. 물가 폭등도 문재인 정부 탓을 하시더라고요. 그다음에 최근에 쌍둥이 적자가 나왔습니다. 경상수지 적자, 재정 적자. 이것도 문재인 정부 탓이래요. 그렇기 때문에 완전히 피폐한 상황에서 물려받은 유산 없이 윤석열 정부가 출범했습니다. 말하자면 그런 식으로 가려고 하는 것이죠. 전부 남탓입니다. 아니, 이제는 집권여당입니다. 물론 이제 남탓 할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설사 백발, 천발 양보를 해서 문재인 정부 책임이 있다 하더라도 저는 집권 여당의 자세와 태도라는 것이 전 정부 탓을 하고 자기네들이 뭔가 좀 정당성과 명분을 확보해야 되는 그런 것에 있어서 전 정부의 일들을 끌어들여서 우리가 무슨 문제가 있냐, 우리 탓이 아니다 이래버리면 정권교체를 해 준 국민들은 뭐라고 생각하겠습니까? 그러면 왜 정권 잡았느냐 이렇게 하실 거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정치적 수사로서 남탓, 문재인 정부 탓이다 이렇게 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말씀을 하시면 그토록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향해서 공격했던 내로남불, 그것의 재판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통해서 국민들이 어떤 변화, 희망의 메시지를 국민의힘을 통해서는 얻을 수 없습니다. 이런 우려를 저희들은 가지고 있습니다.

▷김태현 : 적폐청산에 대한 건 어떻게 보시나요? 권성동 원내대표는 문 정부 초기에 있었던 적폐청산 수사, 그것도 만약에 지금 윤석열 정부에서 하고 있는 수사가 정치 보복이라면 당시의 적폐청산 수사도 정치보복 아니냐. 이런 생각을 가지고 얘기하는 것 같아요.

▶전재수 : 그러니까 그렇게 정치적 수사 또는 정치적 공격으로서 그렇게 하실 수는 있다고 봅니다.

▷김태현 : 말 자체는.

▶전재수 : 다만 적폐청산에 대한 수사는 당시 우리 국민들께서 촛불을 들고 평화적으로 말하자면 정권교체를 했고 또 국정농단에 대한 국민들의 탄핵이 있었지 않습니까. 그 탄핵에 대한 후속조치, 사법적 조치였지 그것이 무슨 특정 정치세력이 경쟁했던 다른 정치세력을 수사, 기소 공권력을 가지고서 탄압하는 정치 보복과는 완전히 다르죠. 국민들이 심판했고 국민들 심판에 의해서 후속조치, 사법적 조치가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특정 정치세력이 특정 정치세력을 탄압하는 그런 정치보복의 형태와는 다르죠. 예를 들면 이번에 대통령 선거를 치렀지 않습니까. 치렀는데 경쟁했던 두 정치인이 있었지 않습니까. 이재명, 윤석열. 그런데 두 분 다 공히 고소고발 사건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승자에게는 수사가 좀 따뜻하게 가고 선거에서 지금 패자에게는 가혹하게 가고. 지금 이런 게 나오지 않습니까? 예를 들면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허위 이력, 허위 경력. 이게 업무방해 그다음에 사문서 위조, 위조 사문서 행사, 자본시장법 위반 엄청 많거든요. 이거는 지금 서면조사, 무혐의로 가고 있고 법인카드 130만 원인가요? 130만 원 정도 썼는데 129군데 압수수색을 합니다. 승자와 패자에게 말하자면 적용되는 수사의 잣대, 수사의 강도. 누구는 서면조사 끝나고 누구는 130만 원 가지고서 129군데 압수수색을 합니다. 수사가 공정한가요? 이런 것으로부터 검찰공화국, 검찰국가 또는 정치 보복에 대한 우려를 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겁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예를 들면 수억, 수십억의 자본시장법 위반해서 주가조작해서 그런 의혹들이 많잖아요, 공범들 다 구속됐는데. 그런데 거기는 그냥 가버리고 여기는 130만 원 가지고 130군데 가까이 압수수색을 한다? 그러면 거기 전부 다 소상공인들 가게들입니다.

▷김태현 : 형평성 있는 수사.

▶전재수 : 수사의 공정성.

▷김태현 : 그걸 말씀하시는 거죠? 알겠습니다. 오늘 수사에 관한 얘기는 여기서 정리하고요. 민주당 내부 얘기를 들여다볼 건데 덕천이 지역구인 거죠.

▶전재수 : 댓글이 걸렸네요.

▷김태현 : 지역구민이 문자를 보내주시면 커피를 제가 드립니다. 우리 의원님이 드리시면 선거법에 의해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6661님 "덕천 주민이에요. 전재수 의원님 팬입니다. 악수하며 인사했었는데 친근한 옆집 아저씨 같아서 좋았어요ㅋㅋ" 하셨습니다.

▶전재수 : 커피 한 세 잔 보내주시면 안 됩니까?

▷김태현 : 커피요? 6661님께 커피 쿠폰 세 잔. 이거 제가 보내드리는 거예요.

▶전재수 : 정말 고맙습니다.

▷김태현 : 지금 놀라운 사실이 있습니다. 이거를 제가 문자를 읽고 커피를 드릴 동안 우리 의원님이 옆에서 전화번호를 적으시더라고요. 그럼 나중에 가셔서 감사합니다 이거...

▶전재수 : 제 지역에는 제 전화번호가 엄청 많이 돌아다닙니다. 제가 핸드폰 번호가 하나인데 명함에 제 핸드폰, 제 개인 핸드폰 번호가 적혀 있는 명함을 다 드립니다. 그래서 새벽 2시에도 전화 오는데 거의 다 받죠, 전화 다 드리고.

▷김태현 : 우리 6661님 전재수 의원께서 번호를 앞번호까지 싹 적어가셨기 때문에 아마 감사의 문자가 가지 않을까. 오늘 커플 쿠폰 세 잔까지 당첨. 이거 제가 드리는 거예요, 제가. 선거법에 문제는 안 생깁니다, 제가 드리기 때문에. 민주당 내부의 얘기를 좀 해 봐야 되는데 재선 의원이시잖아요. 소위 말하면 굳이 계파를 말하자면 친문이라고 봐도 되는 거죠?

▶전재수 : 그렇죠. 노무현 대통령을 모셨고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오랫동안 정치를 했으니까 친노 친문으로 보는 게 맞겠죠. 그런데 그게 의미가 있겠습니까?

▷김태현 : 제가 그 말씀을 왜 드리냐. 어제 재선 의원 그룹 토론회가 있었는데 언론의 해석이 대선 지선 패인은 네탓 공방. 친문은 이재명 책임, 친명은 문 정부 탓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친명계 김병욱 의원이 선거 구도 얘기를 하신 거고 대선과 지방선거는 현 정부에 대한 평가가 70~80%입니다. 부동산 문제 때문에 졌다 이렇게 말씀하신 거고 친문의 신동근 의원이 이재명 의원하고 송영길 전 대표 출마가 지방선거 패배의 핵심 패배의 원인입니다. 이렇게 얘기를 해서 언론에서 자기가 잘못했다는 사람도 없고 상대가 잘못했다고 이렇게 얘기한다고 기사를 썼던데 어제 그 자리에 계셨잖아요.

▶전재수 : 그러니까 새로운 논쟁이 아니잖아요. 새로운 논쟁이 아니고 그러니까 우리가 큰 선거를 연달아 졌는데 그 원인이 어디 한두 개겠습니까. 다만 여러 원인 중에 주요한 원인, 가장 큰 원인이 무엇인가를 놓고서 논쟁을 벌이는 것이고 그런데 이 논쟁은 불가피합니다. 이 논쟁 알면서 말 안 하고 조용히 듣고 나면 넘어가는 것이 더 큰 문제입니다.

▷김태현 :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전재수 : 저는 더 크게 싸우고 더 큰 논쟁을 통해서 어떤 새로운 질서와 민주당의 새로운 기풍을 만들어나가는 몸부림의 과정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고 더 세게 하면 멱살잡이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우리가 국면, 국면에서는 정확하게 원인을 밝혀야 되겠죠. 예를 들면 지방선거 국면에서 분명히 이재명 후보가 크게 덕이 못 된 것은 누구나 다 인정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그것이 오롯이 100% 이재명 후보 때문이냐라고 했을 때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네탓, 내탓 공방하는 것보다 우리 민주당이 7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고 민주당의 집단지성을 믿는다면 이 과정을 통해서 새로운 질서와 기풍을 만들어내고 대안적 리더십을 만들어낸다면 저는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이 논쟁이 오히려 민주당에게는 쓰지만 약이 될 것이다라는 그런 믿음을 저희들은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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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 의원님 개인적으로는 대선 패배의 가장 큰 원인은 어디 있다고 보세요?

▶전재수 : 저는 논쟁을 거기에 맞추는 것보다 제가 말씀을 드렸지 않습니까? 굳이 원인이 한두 가지고 아니고 그다음에 우리가 최근 1, 2년을 평가할 수 없는 겁니다. 국민들이 평화적으로 국정농단 탄핵을 통해서 문재인 정부를 출범시켰는데 왜 5년 만에 정권이 넘어갔냐. 사실은 여기서부터 평가가 진행돼야 되는 것이죠. 그러면 문재인 정부의 정부 정책의 문제 또는 아주 디테일하게 대선 국면에서 대선 캠페인 과정에서 이재명 후보가 좀 치고 올라가려고 하면 법인카드가 터져가지고 꺾여버리고 올라가려고 하면 아들 문제가 터져서 꺾여버리고 올라가려고 하면 대장동이 터져서 또 꺾이고. 그러니까 국면, 국면에서 문제와 전체 5년 사이의 문제. 이것을 우리가 지혜롭게 바라봐야 새로운 질서, 기풍 그다음에 민주당의 어떤 가치와 노선에 대한. 그리고 민주당이 그동안 해 왔던 정치하는 방식의 문제까지 우리가 전반적으로 다 평가가 가능한 것이지 아주 국면, 국면의 디테일한 부분에 책임을 돌리기 시작하면 그것은 방법이 없습니다. 그런 식으로 저는 논쟁해 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민주당이 또 심각한 내홍에 휩싸여 있는 건 사실이죠. 큰 선거에서 두 번 연속 패배하고.

▶전재수 : 불가피합니다.

▷김태현 : 거기다 또 전당대회가 바로 앞에 있어서 말씀하신 대로 불가피한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건데 전당대회 얘기 좀 해 보죠. 처음에는 이재명 의원 출마하냐, 홍영표, 전해철 의원 출마하냐. 친명이냐 친문이냐 이 얘기가 언론을 장식하다가 지금 언론의 관심은 보니까 세대교체, 70년대 의원의 부상. 언론에서는 강강박박김김전 이렇게도 표현하던데 일곱 분 얘기하던데 우리 전재수 의원도 재선 의원이시고 71년생이시니까 70년대 세대교체론의 주역이라고 봐도 되는 거잖아요. 전당대회 출마하실 생각 있으십니까?

▶전재수 : 기자분들이나 또 주변에 계신 분들이 연락이 많이 오던데 제가 머리를 염색하면 출마한다 이렇게 보시면 될 거고 염색 안 하면 그냥 안 하는구나 보시면 될 텐데 저는 이건 누가 출마 안 하고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저는 이러한 논쟁과 흐름 속에서 민주당 혁신에 대한 답이 있고 이런 흐름 자체가 민주당이 혁신의 길로 들어섰다 이렇게 저는 생각을 합니다. 우리 국민들께서 당내에서 야, 그럼 70~80년대생들이 준비가 돼 있냐. 당신들이 생각하는 시대정신은 뭐냐. 그리고 그 시대정신 속에서 당신들이 해야 될 일이 무엇이고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냐에 대한 의구심을 가지고 있는 분들. 실력과 능력에 대해서 의심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있다는 것을 잘 압니다. 그러나 그 의심보다 더 큰 것은 바로 사람을 교체하고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어떤 이익이 훨씬 더 큽니다. 그런 측면에서 누가 출마를 하고 안 하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이러한 흐름을 더 돌이킬 수 없는 흐름으로 만들어내고 주류적 흐름으로 만들어내고. 그리고 사람의 변화, 사람의 교체를 통해서 국민들에게 아, 민주당이 변화하고 있구나. 적어도 변화하려고 몸부림치고 있구나라는 것을 통해서 국민들에게 민주당이 희망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저는 굉장히 제대로 된 혁신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 사실 이재명 후보가 출마하냐, 안 하냐. 이재명 의원이 돼야 되냐, 안 돼야 되냐. 이건 아무 짝에도 도움이 안 되는 논쟁 아니겠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저는 정말로 민주당이 제대로 된 혁신의 길을 지금 가고 있다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저는 70~80년대생 누군가가 나타나서 이 시대를 정확하게 규정을 딱 하고 그리고 이 시대에서 내가 이것을 할 수 있고 이것을 해야 된다고 하고 세게 치고 나오면 저는 이재명 의원이든 전해철, 홍영표 의원이든 우원식 의원이든 출마 안 하실 거라고 봅니다. 이런 흐름이 돌이킬 수 없는 흐름으로 만들어야 되는 그 역할에 저의 역할이 있습니다. 저도 일정한 역할이 있다,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김태현 : 옛날에 70년대 초반에 민주당에서 있었던 김영삼 당시 원내대표가 내걸었던 40대 기수론, 그런 70년대 기수론이 민주당에서 나와야 된다? 그래야 친명이나 친문이나 586 의원들이 뭐라고 해야 되나.

▶전재수 : 농담도 좀 섞어서 세게 말씀드리면 70~80년대생들이 돌이킬 수 없는 흐름을 만들어가고 있고 이 시대를 규정짓고 쭉 밀고 나가는데 586이나 말하자면 혁명세대들이 만약에 아니야.

▷김태현 : 우리가 더할게.

▶전재수 : 우리가 더할게 이러면 그 흐름에 동조를 하면 곁불이라도 쬘 수 있도록 우리가 만들어드릴 텐데 그 흐름에도 거부하면 곁불도 없어지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의 그동안의 역사적 짐을 지고 일정한 성과를 내왔던 586 선배그룹들이 아마 이 흐름에 굉장히 큰 힘을 보태주시고 또 실제적으로 부족한 것이 있기 때문에 많이 조언도 해 주시고 저는 응원을 해 주실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 지금도 그러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 속에서 민주당 혁신에 답을 찾아야 되고 이것 자체가 저는 민주당이 제대로 된 혁신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 그런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제 전재수 의원님. 하지만 전재수 의원님이 직접 나서실지 아닐지는 조금은 지켜보자.

▶전재수 : 그것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이 흐름을 더 큰 흐름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고 그 속에서 70~80년대생들이 조그마한 역할을 다 한다면 저는 정말로 민주당 70년 역사에 있어서 새로운 한 획을 긋는 그런 출발을 만들 수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김태현 : 국민의힘에서도 작년에 30대 당대표가 나왔으니까 민주당에서도 세대교체가 돼서 젊은 지도부가 출범하는 게 민주당의 발전이나 한국 정치발전을 위해서 좋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재수 : 이준석 대표도 사실 당대표가 되고 난 후에 이준석 대표에게 사실 저는 굉장히 큰 기대를 했거든요. 어떤 롤모델을 만들 수 있도록 또는 우리 정치권에 기존과 다른 새로운 말하자면 마인드로 무장이 된 새로운 대안적 리더십을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런 기대는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민주당이 그런 기대와 시대적 요구를 만들어낼 수 있는 그런 전당대회가 될 수 있도록 저희들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의 전재수 의원이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전재수 : 고맙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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