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언론사 '서울의소리'가 윤석열 대통령의 서초동 자택 앞에서 이틀째 문재인 전 대통령 양산 사저 앞 시위 중단을 요구하며 '맞불집회'를 열었습니다.
서울의소리는 오늘(15일) 오전 10시쯤부터 전날에 이어 윤 대통령 자택인 서초 아크로비스타 맞은편 서울회생법원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었습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열린 오늘 집회에는 서울의소리 측 관계자 등 5명이 참가했습니다.
이들은 어제처럼 오후 9시쯤까지 집회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이 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열리는 시위와 관련해 '대통령 집무실(주변)도 시위가 허가되는 판이니 다 법에 따라 되지 않겠느냐' 발언한 데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서울의소리 측은 문 전 대통령 양산 사저 앞에서 열리는 시위 소리를 대형 확성기로 그대로 내보내거나 노래를 크게 틀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시행령이 정한 소음 기준(65㏈)을 두고 "서초 아크로비스타는 대로변으로, 집회 없이도 소음이 이미 65㏈을 넘는다"며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집회 소음이 없는 상태에서 5분간 측정한 배경 소음 평균값이 68㏈로 나타나는 것을 확인하고 소음 기준을 약 71㏈로 상향했습니다.
경찰은 어제 서울의소리 집회와 관련해 10여 건의 주민 소음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어제 집회 과정에서 주최 측이 소음 기준을 넘길 때마다 유지·중지 명령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앞으로도 (집회) 소음 부분에 대해 기준치를 넘지 않도록 계속해서 관리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같은 시간 아크로비스타 앞에서는 서울의소리 집회에 반대하는 보수단체 회원 약 5명이 참여한 집회도 열렸지만 충돌은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서울의소리는 대선 전 김건희 여사와 이명수 기자가 총 7시간가량 통화한 내용을 공개해 김 여사로부터 소송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