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사무총장에 '월성원전 감사' 유병호…"강직한 면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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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사건 관련 감사를 주도했던 유병호 국장이 감사 업무를 총괄하는 사무총장에 발탁됐습니다.

최재해 감사원장은 오늘(14일) 신임 사무총장에 유 국장을 임명 제청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재가하면 임명이 완료됩니다.

유 국장은 2020년 4월 공공기관감사국장직에 부임해 당시 진행 중이던 월성원전 감사를 주도했고, 같은 해 10월 감사를 마무리했습니다.

그러다 지난 1월 감사연구원장으로 발령나며 문재인 정부에서 좌천시킨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지만, 이번 사무총장 발탁으로 5개월 만에 감사 업무에 복귀하게 됐습니다.

유 국장은 이번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감사원은 "유 국장은 오랜 현장 감사경험으로 정통 감사관이라는 평을 받으며 비리의 근원적 문제를 원리 원칙대로 철저하게 파헤치고 나아가 재발방지시스템 안착에 주력함으로써 감사의 질을 한 차원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감사원은 또 "유 국장은 '월성1호기 조기폐쇄' 감사 때 조직적인 감사 증거 은폐 등 관계 기관의 감사 방해에도 불구하고 결국 경제성이 졸속으로 평가돼 조기폐쇄 결정됐다는 것을 밝혀 원칙주의자로서의 강직한 면모를 보여줬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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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호 감사원 감사연구원장 (사진=연합뉴스)

유 원장은 이 외에도 서울교통공사 등의 친인척 채용실태를 파헤쳐 위법부당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추진 등 원칙과 상식에 벗어난 공공기관 인사에 제동을 건 바 있다고 감사원은 덧붙였습니다.

행정고시(38회) 출신인 유 원장은 1997년 감사원에 전입해 공공기관감사국장, 심의실장, 지방행정감사1국장, 국방감사단장, IT감사단장 등을 역임했습니다.

경남 합천 출신으로 대아고등학교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고, 서울대 행정학과 석사학위, 미국 인디애나대학교 법학과 석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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