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허 속 졸업 무도회…우크라 학생들의 '마지막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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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으로 폐허가 된 우크라이나 학교에서 통한의 졸업식이 거행됐습니다.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르키우에서 올해 중등학교 졸업생들의 무도회가 열렸습니다.

이른바 '마지막 종'이라고 해마다 이맘때 열리는 구소련 국가 학교의 졸업 축제인데요.

학생들이 짝을 지어 왈츠를 추고, 학교 최연소 소녀가 최장신 소년의 어깨에 올라타 종을 울리는 게 전통입니다.

하지만 전쟁통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사뭇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습니다.

마지막 학기도 제대로 마치지 못한 채 지하 벙커로 피신했던 졸업생들은 러시아의 침공으로 무너진 학교를 배경으로 호위군이 지켜보는 가운데 왈츠를 췄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이 하르키우를 탈환하긴 했지만 전쟁통에 뿔뿔이 흩어지는바람에 이날 학교에 모인 졸업생도 전체의 3분의 1밖에 되지 않았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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