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월 방러해 푸틴 대통령(왼쪽 끝)과 회담하는 라이시 대통령(오른쪽 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현지시간 오늘(8일) 셰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양자 협력과 이란 핵 문제 해결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크렘린궁이 밝혔습니다.
크렘린궁은 이날 언론보도문을 통해 "통화에서 양자 협력 현안들이 논의됐다"면서 "러-이란 관계 도달 수준에 대한 높은 평가가 이루어졌으며, 통상·경제 분야 공동 사업을 포함한 양국 관계의 지속적 발전에 대한 상호 의지가 확인됐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이란 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상황과 관련한 논의에선 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과 그에 대한 유엔 안보리 결의 2231호(2015년 7월)의 유지와 전면적 이행을 가능케 할 최종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외교적 노력을 지속할 필요성이 언급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크렘린궁은 "역내 안정과 안보 확보 문제도 논의됐다"면서 "특히 시리아 문제 해결을 지원하기 위한 아스타나(카자흐스탄 수도·현 누르술탄) 협의 틀 내에서의 지속적 작업에 대한 헌신이 확인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란, 영국, 프랑스, 독일, 중국, 러시아 대표단은 지난해 4월 6일 오스트리아 빈에 모여 주요국의 이란 핵 문제 합의인 JCPOA 복원을 위한 첫 당사국 회의를 열었습니다.
이란이 대화를 거부한 미국은 회담에 간접 참여했습니다.
이후 협상은 9부 능선을 넘었다고 평가될 만큼 진전을 보았지만, 이란과 미국이 이란 혁명수비대의 외국테러조직(FTO) 지정 철회 문제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타결에 이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진=크렘린궁 사이트,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