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대신 마약 실은 구급차 질주?…태국서 경찰에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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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마약을 구급차 안에 싣고 몰래 운반하던 이들이 체포됐다고 일간 방콕포스트가 오늘(8일) 보도했습니다.

태국 경찰은 북동부 로에이주에서 방콕으로 각성제의 일종인 메스암페타민(필로폰) 알약 225만 정을 몰래 들여오려던 혐의로 남성 2명을 체포했다고 지난 7일 밝혔습니다.

경찰은 또 마약을 싣고 있던 구급차에 타고 있다가 달아난 남성 1명과 여성 1명, 그리고 이들의 도주를 도운 남성 1명에 대해 영장을 발부받아 체포에 나섰다고 설명했습니다.

체포된 남성 2명은 픽업트럭에 탄 채 구급차 앞에서 이동하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직후 구급차에 타고 있던 남성 1명과 여성 1명은 공범이 몰던 구조용 픽업트럭을 타고 도주했습니다.

체포된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지금까지 여러 차례 북동부 지역에서 방콕 등 중부 지역으로 마약을 배달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들은 한 차례 배달 때마다 15만∼30만 밧(약 550만∼1천100만 원)가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 9개 주 민간 구조업체 관계자들과 회의를 하고 구급차나 구조차가 마약 운반에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를 마련하기로 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태국에서는 구급차를 이용해 마약을 운반하다 적발되는 경우가 심심찮게 발생합니다.

구급차는 도로 검문소에서 경찰의 검문 검색을 피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태국과 미얀마, 라오스 국경 지대인 이른바 '골든 트라이앵글'에서는 메스암페타민과 같은 합성 마약류 제조가 최근에 더 많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이에 따라 마약 조직은 운반에 상당한 대가를 제시하며 태국 전역에 마약류 확산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방콕포스트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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