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 이틀째…시멘트 등 우려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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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물연대 파업이 이틀째 진행 중인 가운데, 전국 주요 시설에서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멘트 업계는 서서히 영향을 보이면서 조만간 공사현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범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화물연대가 이틀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는, 아직 산업계에 직접적인 영향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국 주요 항만 12곳과 컨테이너 기지 모두에서 노조원이 출입구를 막는 등의 이상 상황도 없는 상태입니다.

정부는 주요 화물주들이 파업에 대비해서 2, 3일 치 물량을 사전에 옮겨놨기 때문에 아직까지 피해가 크지 않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이번 파업과 별개로 하이트진로 이천 공장 앞에서 이번 달 초부터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다른 화물차들을 막는 상황과 관련해서는, 경찰이 오늘(8일) 조합원 15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파업이 계속 이어지면 당장 이번 주말쯤엔 영향을 받는 산업현장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취약한 부분은 시멘트 업계입니다.

시멘트 업계는 전체 화물차 운전자 중에 3분의 1 정도가 노조에 가입해 있어서 다른 업종에 비해서 영향을 빠르게 받고 있습니다.

전국 대부분 공장에서 이틀째 제품 출하가 중단됐고, 공급이 끊긴 일부 수도권 레미콘 업체도 오늘부터 가동을 멈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시멘트는 물이 닿으면 굳어버리기 때문에 쌓아둘 수 없어서 3, 4일 뒤에는 재고가 떨어지면서 공사 현장에 레미콘 공급이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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