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전국노래자랑 '영원한 MC' 송해 자택서 별세…향년 95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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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최고령 MC인 방송인 송해 씨가 오늘(8일) 별세했습니다.

향년 95세입니다.

경찰과 의료계에 따르면 송 씨는 오늘 오전 서울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습니다.

송 씨 측은 "식사를 하러 오실 시간이 지나 인근에 사는 딸이 자택에 가보니 쓰러져 계셨다"고 전했습니다.

송 씨는 올해 들어 이달 1월과 지난달 건강 이상으로 병원에 입원했으며, 지난 3월에는 코로나19에 확진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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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건강상 이유로 '전국노래자랑' 하차를 고민하기도 했지만, 제작진과 스튜디오 녹화로 방송에 계속 참여하는 방안 등을 논의해왔습니다.

황해도 재령군 출신인 송해는 한국전쟁 때 월남한 뒤 해주예술전문학교에서 성악을 공부한 경험을 살려 가수로 시작해 방송에 진출했습니다.

1988년 5월부터 KBS 1TV '전국노래자랑' MC를 맡아 약 35년간 프로그램을 진행해왔고, 지난 4월에는 95세 현역 MC로 '최고령 TV 음악 경연 프로그램 진행자'(Oldest TV music talent show host)로 기네스 세계기록에 등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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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2020년 3월 '전국노래자랑' 현장 녹화가 중단된 뒤에도 스튜디오 촬영으로 스페셜 방송을 진행하며 '일요일의 남자'로 시청자들을 만나왔습니다.

지난 5일 2년여 만에 전라남도 영광군 법성포에서 재개한 현장 녹화에는 장시간 이동이 부담스러워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제작진은 다음 녹화는 송 씨의 체력 상태를 봐가면서 진행할 예정이었습니다.

송 씨는 '전국노래자랑' 외에도 다른 예능 프로그램과 각종 광고에 출연하고, 드라마에 카메오로 등장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했습니다.

2011년에는 전국을 돌며 단독 콘서트를 열 정도로 노익장을 과시하기도 했으며 12장의 앨범을 냈을 정도로 출중한 노래실력을 자랑했습니다.

올해 1월 설연휴 송 씨의 인생사를 담은 트로트 뮤지컬로 선보인 KBS '여러분 고맙습니다.

송해'에서는 '내 인생 딩동댕' 등을 부르며 시청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송 씨는 부인 고향인 대구 달성군에 부부가 함께 그곳에 묻히고 싶다는 바람을 생전에 밝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달성군은 송해공원을 조성했으며 지난해 12월 '송해 기념관'을 개관했습니다.

유족으로는 두 딸이 있습니다.

*아래는 SBS 윤춘호 논설위원의 연작 인물 서평 [그사람]의 '송해 편'입니다.

▶ [그사람] 국민 의전 서열 1위, 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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