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항모급 3척 참가 '용감한 방패' 훈련…'北 ICBM' 요격훈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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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태평양 괌 해상 등에서 핵 추진 항공모함 2척과 강습상륙함 1척 등을 동원해 대규모 '용감한 방패(Valiant Shield 22)'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이번 훈련에는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탄도미사일방어 작전을 총괄 지휘하는 제94 육군방공미사일방어사령부(AAMDC·이하 94사령부)가 참가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탐지 및 요격 가상훈련도 시행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8일 미 태평양함대사령부에 따르면 이달 6일부터 17일까지 태평양 괌, 북마리아나제도, 팔라우, 마리아나제도 등 해상에서 제9회 용감한 방패 기동훈련(FTX)이 진행됩니다.

훈련에는 로널드 레이건호(CVN-76), 에이브러햄 링컨호(CVN-72) 항모강습단, 강습상륙함 트리폴리함(LHA-7), 94사령부, 제1·3 해병원정대(MEF), 제36 비행단 등이 참여했습니다.

함정 15척, 항공기 200대 이상이 동원됐으며, 육·해·공군, 해병대, 우주군 병력 약 1만3천 명도 투입됐습니다.

참가 부대 가운데 눈여겨 볼 부분은 하와이에 있는 94사령부입니다.

이 부대는 아태지역의 미군 탄도미사일방어(BMD) 작전을 지휘합니다.

경북 성주의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와 일본의 패트리엇 포대 등도 관장합니다.

아태지역 BMD 작전을 지휘하는 사령부와 인도태평양 주둔 육·해·공군, 해병대, 우주군 등이 망라되어 미사일 탐지와 요격을 비롯한 우주영역 등 다영역 통합 및 합동작전 능력을 향상하는데 중점을 둘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은 태평양지역에서 사드와 이지스 탄도미사일방어 체계를 핵심으로 하는 상층 방어체계와 신형 패트리엇인 'PAC-3 MSE'를 중심으로 한 하층 방어체계 결합을 미사일 방어의 최종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군 관계자는 "BMD 작전을 지휘하는 사령부가 훈련에 참가하는 것으로 미뤄, 북한의 ICBM 상황도 훈련에 반영될 것으로 본다"며 "우리 군도 미군의 이번 훈련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용감한 방패 훈련은 다영역 전투 상황에서 여러 군의 합동성 함양에 초점을 맞춘 격년제 FTX 훈련으로 올해 아홉 번째입니다.

통상적으로 중국을 겨냥한 훈련으로 해석됐지만, BMD 작전 부대가 참가하면서 북한 위협에 대응하는 측면도 강하다고 전문가들은 해석합니다.

미 태평양함대는 "미군의 지역·글로벌 전력 투사(power projection) 역량 발전을 돕는다"며 "합동성 훈련은 미국 국익과 전세계 동맹의 이익을 수호할 수 있도록 모든 선택권을 제공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괌에 4대가 배치된 B-1B(랜서) 전략폭격기 참가도 예상됩니다.

B-1B는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감행하면 가장 먼저 한반도에 전개될 전략무기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사진=미 7함대 페이스북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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