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의 라이브 커머스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중국에서 최근 황당한 이유로 방송이 중단됐습니다.
그것도 '립스틱 왕'이라고 불리는 최고 인기인의 방송이었다고 하네요.
5분 만에 립스틱 1만 5천여 개를 팔아 유명해진 중국의 완판남, 리차지가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엔 팔 물건은 영국 브랜드의 아이스크림.
그런데, 몇 분도 지나지 않아 방송이 중단되고 말았습니다.
리차지가 꾸민 아이스크림의 모양 때문이었는데요.
아이스크림에 막대 과자를 꽂은 모습이 하필 탱크를 떠올리게 해, 톈안먼 기념일을 앞두고 중국 인터넷 검열 당국의 표적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톈안먼 시위는 중국 정부가 1989년 민주화를 요구하던 시민 100만 명을 무력으로 진압해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은 사건인데요.
이때 탱크 부대를 가로막은 한 시민이 탱크맨으로 불리면서 민주화의 상징이 됐고, 중국에서는 이를 언급하는 것이 금기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