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 경유, 4주 연속 '오름세'…2천 원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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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유류세 인하 폭을 확대한 것이 불과 한 달 전입니다. 휘발유, 경유할 것 없이 기름값이 다시 2천 원을 넘었습니다. 벌써 4주 연속 뛰고 있는데, 문제는 앞으로도 이런 상승세가 꺾이지 않을 것 같다는 겁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셀프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989원으로 서울 평균 가격보다 100원가량 쌉니다.

주말을 맞아 기름을 넣으러 온 사람들이 몰리면서 주유소 앞 도로에는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김인환/서울 강서구 : 기존에는 뭐 3만 5천 원인데 지금 한 4만 원에서부터 그렇게 요금이 나와서 올랐구나, 많이 올랐구나 그렇게 체감을 하고 있고….]

지난주 전국 휘발유 판매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리터당 19.3원 오른 2천 13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전국 경유 가격도 지난달 24일 사상 처음 2천 원을 돌파한 뒤 지난주 8.1원 더 올랐습니다.

정부가 지난달 유류세 인하율을 기존 20%에서 30%로 확대한 첫 주 가격이 잠시 꺾이는가 싶었지만 이후 단 한 번도 쉬지 않고 4주 연속 오르면서 오히려 유류세 인하 전보다 값이 더 뛰었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상하이 봉쇄 조치 완화 등으로 국제 유가 오름세가 잡히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런 유가 상승세가 당분간 계속될 거라는 전망이 많다는 겁니다.

곧 여름 휴가철을 맞는 미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날 예정인 반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는 EU의 추가 제재안 채택으로 공급량은 더욱 제한될 걸로 보입니다.

[조상범/대한석유협회 실장 : 국제 유가는 최근에 늘어나는 수요에 비해서 공급이 아주 제한적으로 되고 있는 상황이고요. 앞으로 지속적으로 높은 상황으로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물가 부담을 덜기 위해 다음 달까지인 유류세 인하 기한을 더 연장하거나, 인하세율을 더 높이는 등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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