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서 세계 최대 식물 발견…도시만한 해초밭 알고 보니 '한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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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만한 도시 크기와 맞먹는 지구상 최대의 식물이 호주 연안에서 발견됐다고 BBC방송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서호주대학교(UWA) 연구팀은 서호주 주(州) 샤크만 연안 약 200㎢에서 서식 중인 해초(seagrass·잘피)가 사실은 동일 유전자 정보를 가진 식물 한 덩어리라는 사실을 파악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미국 뉴욕시 맨해튼(87㎢)의 약 3배, 축구장 2만 개에 달하는 크기입니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전북 전주시(206㎢)의 전체 면적과 비슷합니다.

연구팀은 해초밭의 유전적 다양성을 연구하려고 현장의 해초 순 샘플 1만 8천 개를 채취 분석했다가 우연히 이런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연구팀은 이 해초의 뿌리줄기가 1년에 약 35㎝ 정도 자란다는 점을 근거로, 씨앗 하나가 최소 4천500년 동안 꾸준히 자라며 덩치를 불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BBC에 "(광범위한 서식지 내에) 온도, 염도가 매우 다양하고 극도로 밝은 빛을 받고 있는데도 뛰어난 회복력을 자랑한다"며 해초의 강인한 생명력에 놀라움을 드러냈습니다.

영국 신문 가디언은 이 해초밭이 현재 거북이와 돌고래 등 다양한 수중 생물의 서식지가 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영국 왕립학회가 펴내는 국제학술지에 게재됐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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