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혁(26·국군체육부대), 무타즈 에사 바심(31·카타르)과 '남자 높이뛰기 빅3'로 불리는 장마르코 탬베리(30·이탈리아)가 체코 오스트라바 콘티넨털투어에서 2m30을 뛰어 우승한 뒤 "절반쯤 회복했다"고 말했습니다.
오는 7월 15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개막하는 세계(실외)육상선수권대회 우승을 향한 '빅3'의 경쟁이 더 불붙고 있습니다.
탬베리는 오늘(1일)(한국시간) 체코 오스트라바에서 열린 세계육상연맹 콘티넨털투어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올 시즌 실외 경기 개인 최고인 2m30을 넘어 1위를 차지했습니다.
2위는 2m27의 페르난두 페헤이라(브라질)였습니다.
경기 뒤 탬베리는 세계육상연맹과의 인터뷰에서 "생일 하루 전에 경기가 열렸으니, 나는 아직 29살이다. 여전히 젊다"고 농담을 던지며 "시즌 초반에 고전해서 나를 더 푸시하고 싶었다. 이제 절반쯤 회복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열린 도쿄올림픽에서 2m37을 뛰어 바심과 공동 1위에 오르고, 2021년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 최종 우승자가 된 탬베리는 올해에는 4번째 대회 만에 처음으로 우승했습니다.
주요 대회에서 탬베리 위에는 우상혁이 있었습니다.
3월 20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2022 세계실내육상선수권에서 탬베리는 2m31로 공동 3위에 그쳤습니다.
우상혁은 2m34를 뛰어,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대회인 세계실내육상선수권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5월 14일 카타르 도하에서 벌인 2022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개막전에서도 우상혁은 2m33을 뛰어 우승했습니다.
당시 2위는 2m30의 바심이었고, 탬베리는 2m20으로 7위로 처졌습니다.
탬베리는 우상혁이 불참한 5월 21일 영국 버밍엄 다이아몬드리그에서도 2m25로, 2m28을 뛴 장고 로베트(캐나다)에 이어 2위에 머물렀습니다.
하지만 탬베리는 실외 경기 자신의 2022년 기록을 2m20, 2m25, 2m30으로 점점 높여가고 있습니다.
탬베리의 개인 최고 기록은 2m39입니다.
그는 7월 유진 세계선수권대회까지는 기록을 회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현재까지는 우상혁의 상승세가 더 가파릅니다.
우상혁은 올 시즌 실내와 실외 세계 1∼3위 기록(실내 2m36·2m35·2m34, 실외 2m33·2m32·230)을 모두 보유하고, 최근 출전한 4차례 국제대회에서 모두 우승했습니다.
도하 다이아몬드리그에서 우승한 뒤 귀국해 진전선수촌에서 훈련한 우상혁은 3일 예천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전국육상경기대회에서 중간 평가를 합니다.
우상혁과 탬베리, 바심 모두 7월 유진 세계선수권 우승을 2022년 목표로 정했습니다.
세계선수권이 열리기 전에 3명이 동시에 출전하는 대회는 없습니다.
'빅3'는 거리를 둔 채, 최고의 승부를 위해 예열 중입니다.
오스트라바 콘티넨털투어 여자 200m에서는 아미나투 세이니(니제르)가 22초21로 우승했습니다.
'올 시즌 뒤 은퇴'를 선언한 미국 육상의 아이콘 앨리슨 필릭스(미국)는 올해 처음 치른 경기에서 22초78로 2위에 올랐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