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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일어나 앞으로"…재기 나선 우크라이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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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에 있는 이 카센터는 지난 4월 러시아군이 쏜 미사일에 맞아 폐허가 됐습니다.

미사일이 떨어진 곳은 사무실로 그곳에서 일하던 4명은 모두 숨졌습니다.

[보체나 파테르나크/카센터 운영 가족 : 4명 가운데 3명은 여기서 10년 정도 일했습니다. 다른 1명은 제 또래로 곧 27번째 생일이 됩니다.]

잔해를 치우고 건물을 다시 짓는 복구 현장에는 자원봉사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렉시 아나타시우/자원봉사자 : 우리는 서로 도와야 합니다. 우리는 모두 형제들이니까요.]

카센터는 폐허가 된 지 한 달 만에 복구해 다시 수리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보체나 파테르나크/카센터 운영 가족 : 아무리 고통스럽더라도 우리는 다시 일어나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주방장 드미트리우는 르비우 도심에 새로운 식당을 열었습니다.

[스타니슬라프 드미트리우/블루핀레스토랑 주인 : 저는 요리를 좋아합니다.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는 것을 좋아합니다.]

석 달 전 러시아의 침공으로 남부 마리우폴에서 하던 식당을 버리고, 아내와 두 아들을 데리고 르비우로 도망치듯 떠나왔습니다.

[스타니슬라프 드미트리우/블루핀레스토랑 주인 : 엄청난 폭발음을 듣고 무서웠습니다. 그래서 짐을 싸고, 동업자들에게 전화를 한 뒤 떠났습니다.]

드미트리우가 식당을 정리하고 새로 시작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도네츠크에 열었던 첫 번째 식당은 지난 2014년 러시아의 침공으로 버리고 떠나야 했습니다.

[스타니슬라프 드미트리우/블루핀레스토랑 주인 : 폭격으로 모든 게 사라졌습니다. 첫 번째도 두 번째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빠져나갈 궁리만 했습니다. 다른 식당을 차릴 계획은 없었습니다.]

드미트리우는 친구들의 재정적인 도움으로 식당을 다시 열 수 있었습니다.

규모도 좀 늘렸습니다.

[스타니슬라프 드미트리우/블푸핀레스토랑 주인 : 우리는 재정적으로 우크라이나를 돕고 중소기업을 육성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우크라이나 사람들입니다. 그게 전부입니다. 우리의 의지입니다.]

친 러시아 세력이 장악하고 있는 돈바스 지역에서는 아직 전투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군이 물러난 곳에 돌아온 우크라이나인들은 부활의 꿈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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