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이달의 골'에 특별한 스트라이커가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토트넘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토트넘의 꼬마 팬 라일리 키스의 골이 '5월의 골'로 뽑혔다고 발표했습니다.
5살 소년인 라일리는 지난 13일 토트넘과 아스날의 프리미어리그 경기 하프타임에 진행된 이벤트에서 페널티킥에 성공했습니다.
라일리는 예정보다 3개월 일찍 조산아로 태어났고 뇌성마비를 앓아 걸을 수 없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수술과 재활을 통해 조금씩 걷게 된 라일리는 좋아하는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골대 앞에서 공을 찰 수도 있게 됐습니다.
라일리가 공을 차 넣는 영상은 인터넷에서 크게 화제가 됐습니다.
이를 접한 토트넘의 벤 데이비스와 조 로든은 지난달 라일리와 함께 시간을 보낸 뒤 아스날전 홈경기 이벤트에 그를 초대했습니다.
토트넘 팬들의 환호 속에 그라운드에 나선 라일리는 힘찬 왼발슛을 시도했고, 공은 골문을 지킨 토트넘의 레전드 골키퍼 팻 제닝스를 지나 골라인을 통과했습니다.
득점에 성공한 라일리는 손키스 후 손흥민의 '찰칵 세리머니'를 따라했습니다.
앞서 라일리는 손흥민과 영상통화에서 같은 세리머니를 선보인 적이 있는데, 손흥민은 지난 1일 레스터시티전에서 득점한 뒤 이 꼬마 팬의 세리머니를 따라하기도 했습니다.
라일리의 골은 이달의 골을 뽑는 투표에서 70.5%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다른 8개 후보를 모두 제쳤습니다.
2위는 손흥민이 노리치시티전에서 터뜨린 두 번째 골로 16.1%의 지지를 얻었습니다.
손흥민은 정규리그 최종전이던 노리치시티전에서 오른발 감아차기 중거리포를 터뜨려 멀티 골을 완성했습니다.
이 골로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23골을 넣은 손흥민은 리버풀 살라와 공동 득점왕에 올랐습니다.
3위 역시 손흥민의 골이었습니다.
5월의 골 후보에는 손흥민의 골이 3개나 포함됐는데 레스터시티전에서 터뜨린 왼발 중거리포가 8%로 세 번째로 많은 표를 받았습니다.
(사진=토트넘 트위터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