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보궐선거

이재명, 일정 비우고 '숨 고르기'…지지율 하락에 궤도 수정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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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오늘(25일) 예정됐던 오전 일정을 갑자기 모두 취소하고 '숨 고르기'에 들어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오후에 있을 TV 토론 녹화 준비에 집중하겠다는 게 이 후보 측 설명이지만 최근 지지율 하락의 여파로 메시지 등 전략 수정 작업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재명 캠프는 어젯밤 11시쯤 기자단에 "내일 오전 일정 2개(계양 아침인사·계양발전 중장기 계획 발표 기자회견)를 취소 및 잠정연기한다"고 밝혔습니다.

심야 긴급 공지를 통해 다음 날 오전 일정을 통째로 비운 것입니다.

아울러 오늘 저녁 7시 40분에 예정됐던 '계양구민 저녁인사' 일정도 전면 취소했습니다.

이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오전 일정을 그대로 진행하고 짬을 내 오후 TV 토론을 준비하려고 했는데 시간이 생각보다 촉박해 부득이하게 일정을 취소하게 됐다"며 "최근 강행군이 이어져서 후보 컨디션을 관리하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캠프 안팎에서는 이 후보가 오전에 별도의 비공개 일정을 소화했다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맞상대인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와 지지율 혼전 양상을 보이자 대책 마련을 위해 새 일정을 짰다는 것입니다.

당 관계자는 "원래 예정했던 행사와는 다른 성격의 일정을 새로 만든 것으로 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캠프 측근들에게도 자세히 알려주지 않은 것 같다"고 했습니다.

캠프 내부에서는 일부 여론조사이기는 하지만 최근 이 후보의 지지율이 윤 후보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나자 바짝 경계하는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실제 바닥 민심은 이 후보에게 많이 기울어졌다고 자체 분석하고는 있지만, 선거전 초반 대비 격차가 좁혀진 것은 인정하고 있습니다.

계양을은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송영길 전 대표가 5선을 지낸 지역구로 전통적으로 민주당 강세 지역입니다.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이 후보는 대선 당시 인천 계양구에서 과반을 득표하기도 했습니다.

캠프 관계자는 "민심 역시 새 정부와의 허니문 기간이라 매우 힘든 선거, 어려운 선거라는 것은 분명하다"며 "막판까지 지역 유세에 몰입해야 할 것 같다"고 했습니다.

이 후보는 남은 일주일간 인천에 머물며 자신의 지역구(계양을) 유세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 전국 유세는 이미 한 바퀴 돈 만큼, 지역구에 집중하면서 틈틈이 수도권 지원에 나서겠다는 생각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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