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오전 이 후보자의 '블로그 계정' 자료 제출 문제를 놓고 공방이 빚어졌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특히 이 후보자가 최근 폐쇄한 블로그를 다시 복구해서 자료를 제출하라고 질타했습니다.
이동주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에서 이 후보자가 최근 블로그를 폐쇄한 것과 관련, 석 달 전에는 이 후보자가 블로그에 글을 게재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의원은 "14년 동안 운영한 블로그를 폐쇄한 이유를 'SNS가 많이 생겨 효용성이 떨어지고, 불필요한 논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답한 건 비상식적이다. 의도적인 게(폐쇄) 아니냐"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네이버에 개설했던 블로그를 네이버 측에 요청해 즉시 원상복구하고, 백업 파일을 제출해야 한다"며 "검증을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후보자가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같은 당 강훈식 의원도 "자녀의 사생활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 본인의 생각은 알아야 할 것 아니냐"며 "자료 제출을 하지 않으면 본인의 생각을 검증할 기회가 없다"며 거들었습니다.
민주당 신정훈 의원 역시 "자료 제출 부실 상황이 거의 청문회를 방해하는 수준"이라며 블로그 계정과 함께 장모의 상속세 및 배우자의 증여세 납부 내역과 자녀들의 입시 관련 자료를 제출해달라고 공격했습니다.
이에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은 "(민주당의 공세는) 아직 제출되지 않은 자료를 추가로 제출해달라고 요구하는 수준을 넘어서는 인신공격"이라며 이 후보자를 엄호했습니다.
같은 당 김정재 의원도 "(블로그를) 복구해서 제출할 수 있는지부터 알아봐야 한다"며 "지금 저보고 갑자기 '아이를 낳으라' 하면 낳는 게 불가능하다. (자료 제출을) 할 수 있는지 없는지를 알아봐 달라"고 거들었습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