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승절 하루 전 미 영부인 질 바이든, 우크라 전격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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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 바이든 여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8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바이든 여사는 미국의 '어머니의 날'인 이날 예고 없이 우크라이나 서부 국경 마을 우즈호로드를 찾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부인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를 만났습니다.

바이든 여사는 젤렌스카 여사에게 "어머니의 날에 방문하고 싶었다"며 "나는 이 잔혹한 전쟁이 중단돼야 하며 미국인들이 우크라이나 국민과 연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6일 루마니아를 시작으로 동유럽을 순방 중인 바이든 여사는 이날 슬로바키아에서 차량으로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 오즈호로드까지 이동했다고 AP는 전했습니다.

두 사람이 처음으로 대면한 장소는 우즈호로드의 한 학교로 현재 피란민 임시 거주 시설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양측은 학교 내 작은 교실에서 개인적인 만남을 가졌으며 곧이어 기자들 앞에서 대화를 이어갔다고 전했습니다.

젤렌스카 여사는 바이든 여사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용기 있는 행동"이라고 추켜세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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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매일 전투가 벌어지고 공습 사이렌이 울리는 전쟁 와중에, 특히 오늘 같은 날 미국 퍼스트레이디가 이곳에 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이해한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습니다.

두 여사는 만남을 가진 뒤 학교에서 거주하는 아이들이 어머니의 날을 맞아 '휴지 곰' 선물을 만드는 일에 동참했습니다.

바이든 여사의 우크라이나 방문은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 등에 뒤이은 겁니다.

미 백악관은 지난 3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방문을 희망하고 있으나 현재로선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월 폴란드 방문 당시 우크라이나에 가고 싶었으나 보안상 이유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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