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가 사찰에 나타나는 해상 폭주족…관광객 · 승려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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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안가 유명 사찰이 굉음을 내는 제트스키에 피해를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오늘(6일) 부산 기장군 해동용궁사에 따르면 최근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굉음을 내며 사찰 주변을 맴도는 제트스키가 하루 한두 차례 출몰합니다.

최근에는 10여 대 제트스키가 동시에 나타나 굉음을 낸 뒤 신고를 하자 달아났습니다.

제트스키가 사찰에 주는 피해는 굉음뿐만 아닙니다.

해동용궁사 주지 연규 스님은 "제트 스키가 육지 쪽으로 다가와 함께 타고 있는 여성을 바다에 빠트린 뒤 주변을 돌기도 하고 시끄럽게 음악을 틀기도 한다"며 이들을 "해상 폭주족"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모습에 가족 단위 관광객도 눈살을 찌푸리는 일이 잦아진다고 합니다.

유명한 관광사찰이었던 해동용궁사는 지난해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화엄사 말사가 돼 수행과 기도, 성지순례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승려의 수행에 방해가 될 뿐만 아니라 예불이나 불교 행사 때도 피해를 보고 있다고 호소합니다.

지금까지 해경이 여러 차례 신고를 받고 출동했지만 이미 제트스키가 사라진 뒤였습니다.

해경은 순찰 등을 강화해 사찰 측 피해 예방에 나설 계획입니다.

(사진=해동용궁사 주지 스님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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