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당국자 "러 돈바스 공세 여전히 지지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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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서 강력한 저항에 직면해 사실상 진격이 멈춘 상황이 이어지고 미국 언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습니다.

미 국방부 고위 관리는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 북쪽으로 진행된 러시아군의 진격이 매우 느리고 고르지 못한 모습을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관리는 WP에 "러시아군은 더 나은 방어진지를 만들거나 재정비, 재배치 등을 위해 멈춘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들은 실제로 어떠한 진전도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도 비슷한 전황 분석을 내놨습니다.

ISW는 "현재까지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이 이지움 남동쪽과 리만, 슬라뱐스크, 크라마토르스크 서쪽에서 공세를 합치는 것을 막아냈다"고 진단했습니다.

ISW는 러시아군이 동부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에 여러 차례 공격을 시도했지만 실패로 돌아갔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동부 하르키우 주변 지역과 헤르손 등 남부 지역에서도 연이어 러시아군을 몰아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군에 사실상 장악된 마리우폴에서 러시아군이 9일 전승절(제2차 세계대전 승리 기념일)을 맞아 열병식을 준비 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과 마리우폴 시당국의 주장을 종합하면 러시아군은 마리우폴 극장을 포함한 도시 중심지에서 잔해나 시신 등을 서둘러 치우고 있고 여기엔 현지 주민들까지 동원된 상황입니다.

해당 극장은 지난 3월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수백명의 희생자가 나온 곳입니다.

최근 AP통신은 해당 참사로 인한 사망자가 당초 지방정부 추정치의 2배 수준인 6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달 21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 보고를 받으면서 마리우폴 점령에 성공했다고 선언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마리우폴 아조우스탈 제철소에 배수진을 친 채 최후의 저항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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