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와 FC서울이 어린이날 머리로 1골씩 주고받으며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전북과 서울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10라운드에서 후반 류재문과 박동진이 헤더로 1골씩 주고받아 1대 1로 비겼습니다.
전북은 리그 3연승은 중단됐지만 5경기 무패(3승 2무)를 이어가며 승점 15를 기록했습니다.
서울은 최근 리그 4경기 무패(1승 3무) 속에 승점 11을 쌓아 중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지난 1일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를 마치고 베트남에서 돌아온 전북은 송범근보다 먼저 귀국한 이범수를 주전 골키퍼로 내세우고, 2004년생으로 아직 고등학생인 '준프로' 강상윤을 선발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하는 깜짝 카드를 가동했습니다.
서울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이적설이 제기됐다가 잔류한 공격수 박동진이 전역 이후 첫 경기에 나섰고, 러시아 루빈 카잔에서 임시 자유계약(FA) 신분이 되면서 단기 계약으로 영입한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을 처음으로 교체 명단에 포함했습니다.
전반 18분 서울 골키퍼 양한빈의 패스 실수를 틈타 강상윤이 골대 앞에서 때린 기습적인 오른발슛이 오른쪽으로 빗나가고, 전반 26분 페널티아크에서 박동진의 오른발 강슛은 이범수의 선방에 막히는 등 두 팀은 전반엔 득점 없이 맞섰습니다.
후반전을 시작하며 전북은 강상윤과 한교원을 빼고 김보경과 문선민을 투입했고, 서울은 한승규, 권성윤, 이태석 대신 조영욱, 황인범, 김진야를 내보내 골문을 노린 가운데 전북이 먼저 균형을 깼습니다.
후반 17분 김보경이 올린 날카로운 코너킥을 류재문이 머리로 받아 넣어 시즌 1호 골을 터뜨렸습니다.
서울은 후반 44분 동점 골을 터뜨렸습니다.
윤종규의 긴 스로인이 이한범과 박동진의 머리를 차례로 거쳐 전북의 골대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이한범의 백헤더를 박동진이 머리로 받아 넣어 서울에 승점 1을 안겼습니다.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는 제주 유나이티드가 성남FC를 2대 1로 꺾고 3경기 무승(2무 1패)에서 벗어나며 승점 16으로 상위권 경쟁을 이어갔습니다.
반면 성남은 이번 시즌 1승 2무 7패로 최하위(승점 5)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성남은 경기 시작 10분여 만에 공격수 박용지가 볼 경합에서 상대 수비수 김오규와 충돌하며 머리를 다쳐 쓰러진 뒤 구급차에 실려 나가는 악재 속에 2골을 잇달아 허용했습니다.
제주는 전반 17분 교체 투입된 조나탄 링이 교체 1분 만에 페널티지역 중앙 왼발슛으로 선제 골을 뽑아냈고, 후반 27분엔 제르소가 추가 골을 넣었습니다.
성남은 제주 골키퍼 김동준의 파울로 선언된 페널티킥을 전반 39분 김민혁이 성공하며 1골을 만회했지만, 끝내 동점 골을 뽑지는 못했습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