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 사퇴했습니다.
박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 사퇴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후보자로 지명한 지 20일 만인데, 새 정부 내각 후보자 가운데 첫 낙마 사례입니다.
[김인철/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 저는 오늘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직을 사퇴합니다. 국가와 사회로부터 받은 혜택을 마지막 봉사를 통해 돌려드리고 싶었지만 많이 부족했습니다. 어떤 해명, 변명도 하지 않습니다. 모두 저의 불찰이고 잘못이었습니다.]
인사청문회를 사흘 남기고 자진 사퇴한 김 후보자는 중책을 맡겨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 대해 죄송하다면서, 국민에게도 사과와 양해를 구했습니다.
김 후보자는 의혹에 대해서는 해명하지 않겠다며 마지막 품격을 지킬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습니다.
다만 김 후보자는 기자 회견 뒤 서면으로 "이번 검증을 통해 가족의 미래가 매도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컸고 제자들까지 청문회에 증인으로 세우는 가혹한 일은 없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후보자는 자신이 한국 풀브라이트 동문회장을 맡았던 시기에 딸과 아들이 잇따라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받고 미국 대학에서 공부해 아빠 찬스 의혹을 샀습니다.
또 한국 외대 총장 재직 당시인 지난 2019년 교육부 감사에서 회계부정과 업무추진비 부당집행 등이 적발돼 무더기 징계를 받은 것으로 드러나 적격성 논란이 일었습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정권 교체 시기에 맞춰 사퇴 의사를 밝힌 바 있어, 다음 교육부 장관 임명까지 새 정부의 교육 공백은 피할 수 없을 걸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