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서도 '원인불명 아동 급성간염' 의심 3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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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유럽과 미국 등에서 확산 중인 원인불명의 아동 급성간염 의심 사례가 인도네시아에서도 발생, 2주 사이 3명의 어린이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2일 인도네시아 보건부에 따르면 시티 나디아 타미지 질병예방통제 국장은 전날 성명을 통해 자카르타의 '칩토망운쿠수모 병원'에서 치료받던 급성간염 어린이 환자 3명이 최근 2주 사이 사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들 어린이는 동부자바와 서부자바의 병원에서 자카르타의 병원으로 앞서 이송됐으며 메스꺼움과 구토, 심한 설사, 발열, 황달, 발작,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을 보였습니다.

보건 당국은 현재까지 이들이 원인불명의 급성간염으로 사망한 것으로 의심된다며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인도네시아 보건부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달 15일 원인불명의 아동 급성간염 사례를 보고한 이후 경각심을 높였으나, 어린이 3명이 사망함에 따라 경계수위를 더 높인다고 덧붙였습니다.

WHO는 A형, B형 등 기존에 알려진 간염과는 다른 심각한 어린이 간염 사례가 확산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지난달 21일 기준으로 이 질병은 영국 114건, 미국 9건 등 최소 12개국에서 169건이 보고됐습니다.

보고된 환자의 연령은 생후 1개월에서 16세 사이며, 영국 당국에 따르면 환자들은 발병 전 건강한 상태였습니다.

WHO는 복통·설사·구토 등 위장 계통의 증상을 보인 뒤 중증 급성 간염, 간 효소 수치 급증, 황달 등이 나타난 경우가 다수라고 설명했습니다.

대다수 경우 열은 없었고, 일반적으로 급성 바이러스성 간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들은 전혀 나오지 않았습니다.

WHO는 아데노 바이러스에 의한 발병 가능성을 거론하면서도, 아데노 바이러스로는 환자들이 보이는 증상의 심각성을 완전히 설명할 수 없는 만큼 정확한 원인을 찾기 위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인도네시아 보건 당국은 역학 조사를 진행하는 동안 손 씻기와 조리기구 청결 유지에 신경써달라며 자녀가 황달, 복통, 구토와 설사,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면 즉시 병원에 데려가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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