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사당역 라운지' 비판에 이재명 측 발끈 "용산 이전은 비판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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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가 서울 사당역에 설치된 경기버스라운지를 '세금 낭비'라는 취지로 비판한 것에 대해 이재명 전 경기지사 측이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재명 전 지사 재임 시절 비서실에 근무했던 김지호 비서관은 오늘(2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원색적 비난으로는 더 나은 대안을 만들 수 없다"라고 비판했습니다.

김 비서관은 이 전 지사의 최측근 그룹으로 분류됩니다.

김 비서관은 "경기도민의 교통권에 관심 많은 분께서 윤석열 당선인이 추진하는 집무실 이전의 결과로 경기도민들이 강남역과 한남동, 용산에서 겪어야 할 교통 체증에 대해 한마디 비판이라도 했는가"라며, "'윤석열 당선인의 입'으로서 충분히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위치였기에 더욱 묻고 싶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경기도민을 위해 만든 시설을 대단한 혈세 낭비인 것처럼 비판할 정도라면 대통령 당선인의 33억 취임식 비용과 호텔 만찬에 대해서도 한마디 하시는 게 최소한의 형평성에 맞지 않겠는가"라고 쏘아 붙였습니다.

이어 "참고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취임식 행사를 하지 않고 바로 태풍 비상근무를 해서 취임식 비용이 0원이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김 비서관은 이 전 지사 재임 시절 사당역에 설치된 '경기도 버스 라운지'에 대해 "서울에 위치한 곳이지만 경기도민이 출퇴근을 위해 이용하는 곳이기에 불편함이 없는지 꼭 살피는 것이 경기도정의 의무였다"라면서 설치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이용률이 떨어진다는 비판에 대해 김 비서관은 "버스 라운지의 경우 1층이 아닌 다소 접근성이 떨어지는 3, 4층에 설치했고 예상치 못하게 코로나19가 창궐하다 보니 이용객이 적은 면도 있었다. 그 점에 대한 비판은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러한 비판은 시범사업에 대한 성과를 면밀하게 분석하고 대안을 만드는 과정을 통해 제기되어야 할 일"이라며, "도민의 교통복지라는 취지는 외면한 채, 이재명 지사가 자기 돈 쓰듯 세금을 써서 보여주기식으로 정책을 추진했다는 원색적 비난으로는 더 나은 대안을 만들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김은혜 후보는 어제 SNS 등을 통해 "사당역 경기 버스라운지를 찾았다. 이재명 전 지사가 약 9억 원을 들여 만든 라운지임에도 불구하고 연간 이용객이 많지 않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남의 돈 처럼 막 쓰는 세금이냐, 내 가족의 가계부 쓰듯 효율적으로 쓰는 세금이냐'로 경기도민의 삶이 달라진다"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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