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김정은 총비서가 25일 열병식 연설에서 자신들의 근본 이익 침탈 시 핵무력을 사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에 대해 근본 이익은 체제 존립 개념으로 평가한다고 밝혔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연설에서 언급된 근본 이익은) 국가 및 체제의 존립을 핵심 내용으로 하는 개념 등으로 사용하는 걸로 보고 있다. 다만, 북한의 동향과 보도 내용 지켜보면서 추가적이고 심도 있는 평가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그동안 북한은 다양한 계기에 '우리 국민과 인민의 근본 이익'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왔다"면서도 북한이 구체적 의미에 대해 밝힌 바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정은 총비서의 연설에 직접적인 대남, 대미 메시지는 없었지만, 핵무력 사용 가능성을 언급하고 핵능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핵능력 고도화를 비롯한 모든 긴장 조성 행위를 중단하고 조속히 대화와 협상의 테이블로 나와야 한다는 것이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이 김일성이 이른바 항일 빨치산을 조직했다고 주장하는 날에 처음으로 열병식을 연 것에 대해선 "김정은 중심의 체제 결속을 강화하고 정권의 정통성을 부각하려 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