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진, 어머니 집에 전세로 거주…증여세 회피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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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화진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자신의 어머니가 소유한 집에 전세로 살고 있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어머니와 함께 살면서 전세금을 따로 지급한 건데, 증여세를 회피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옵니다.

조윤하 기자입니다.

<기자>

한화진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살고 있는 서울 서초구의 한 빌라입니다.

한 후보자는 지난 2018년 6월 전세 계약을 맺은 뒤, 자신의 어머니와 함께 이 빌라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SBS 취재 결과, 이 빌라의 집주인은 후보자의 모친인 걸로 확인됐습니다.

한 후보자가 전세금 2억 3천600만 원을 임대인인 어머니에게 지급한 뒤,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겁니다.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일반적인 계약 형태는 아니라고 말합니다.

[부동산 중개업자 : 일반적인 사례가 아니죠. 그렇게 안 해요. 세무 쪽으로 문제 될 수 있으니 잘 안 하죠.]

한 후보자 측은 어머니가 집을 담보로 빌린 채무가 있어서 이를 돕기 위해 전세금을 내고 함께 사는 거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세금 회피 목적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부모와 자녀 사이에는 5천만 원 이상 돈을 주고 받으면 증여세를 내야 합니다.

한 후보자가 어머니 빚을 대신 갚기 위해서 이 돈을 지급했다면 어머니는 2천700만 원가량의 증여세를 내야 하는데, 이를 피하려고 전세금 형태의 형식적인 계약을 한 게 아니냐는 겁니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자신의 어머니 명의로 된 집에 전세로 거주하는 사실이 알려져 증여세 회피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곧 열리는 두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도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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