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풍계리 3번 갱도입구 평탄화 작업…내부로 장비 반입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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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3번 갱도 내부로 중장비를 반입하기 위해 입구를 평탄화하는 등 핵실험 준비작업이 계속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후루카와 가쓰히사 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위원회 전문가 위원은 어제 오스트리아 민간연구단체 오픈뉴클리어네트워크 ONN을 통해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설명했다고 미국의소리 VOA 방송이 오늘(23일) 보도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9∼20일 촬영된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3번 갱도의 새 입구 주변의 터가 확장되고 지반이 평평해졌으며 도로를 건설 중인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후루카와 전 위원은 "3번 갱도 새 입구의 추가 굴착을 위해서는 중장비 차량이나 계측 지원 장비를 내부로 반입해야 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새 입구 주변 땅의 표면을 단단하게 하는 평탄화 작업을 했을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또 3번 갱도의 새 입구 주변에서 하천을 복원 중인 정황도 포착됐는데 이는 장마철 홍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3번 갱도의 새 입구 주변에 굴착 후 나오는 폐석 등 퇴적물 더미의 규모가 더는 커지지 않고 있는데, 이는 3번 갱도의 굴착 활동이 느려졌거나 중단됐음을 시사한다고 후루카와 전 위원은 추정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1월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발사 유예 철회를 시사한 뒤 지난달 ICBM을 발사했고, 최근에는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를 계속 복구하는 정황이 포착돼 조만간 핵실험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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