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22일 만에 탑승 시위 재개…2 · 3호선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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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애인 단체의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가 다시 시작됐습니다. 인수위의 이동권 대책에 대한 답변을 기다리겠다며 시위를 중단한 지 22일 만입니다.

소환욱 기자입니다.

<기자>

장애인단체 회원들이 지하철 전동차 안에 엎드려 있습니다.

승강장에서는 시민들과 장애인 단체 회원, 그리고 이를 막는 경찰관들이 뒤섞여 아수라장입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오늘(21일)부터 다시 지하철 탑승 시위를 시작했습니다.

아침 7시부터 지하철 2호선 시청역과 3호선 경복궁 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됐는데, 이번에는 휠체어에서 내려 전동차 바닥을 기어가는 '오체투지' 방식으로 탑승 시위를 시작했습니다.

전장연은 인수위가 발표한 장애인 정책에 탈시설에 필요한 장애인 권리 예산이 빠졌고, 이동권 보장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없어 시위를 재개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박경석/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대표 : 출근길에 지하철을 타야 되냐 질문 이전에 타야 하는 상황들을 안 만드는 것이 정부가 해야 할 일이고….]

이에 따라 3호선은 양 방면이 오전 7시 40분쯤부터 운행이 지연됐고, 2호선도 7시 40분쯤부터 지연됐다가 내선 방향부터 운행을 재개했습니다.

장애인의 날이었던 어제 서울 여의도에서는 1천5백여 명이 모이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습니다.

시위 참가자 가운데 일부는 퇴근길 여의대로를 일시 점거하기도 했습니다.

서울 통의동 인수위 앞에서는 발달장애인 부모들이 발달장애인 24시간 지원체계 구축을 촉구하며 단식농성에 돌입했습니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면담이 성사될 때까지 농성을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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