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러시아의 침공을 받는 우크라이나에 총 3억 달러, 우리 돈 약 3천700억 원의 차관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20일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전날 밤 주요 7개국(G7) 정상 등이 참석한 화상 통화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차관을 1억 달러에서 3억 달러로 늘려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화상 회동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50일을 넘기면서 러시아가 전략을 바꿔 돈바스 지역에 화력을 집중하기 시작한 가운데 열렸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회동에서 "러시아의 무도한 침략을 끝내고 평화 질서를 지키기 위한 중대한 국면을 맞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의 경제를 지지하는 것이 급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이어 "이 침략의 영향은 유럽에 그치지 않고 동아시아까지 미치고 있다"면서 "아시아 국가들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협력을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차관뿐 아니라 감시용 무인기(드론)와 화학무기 대응 방호 마스크·방호복도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앞서 방탄조끼·헬멧, 방한복, 텐트, 카메라, 위생용 자재, 비상용 식량 등도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