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주역인 제이크 아리에타가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아리에타는 오늘(19일) 현지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해 "아직 서류에 서명하진 않았지만, 선수 생활을 끝냈다"며 "이제는 물러날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2010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아리에타는 2013년 중반 컵스로 이적한 뒤 전성기를 보냈습니다.
그는 2015년 22승 6패 평균자책점 1.77의 성적으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받았고, 2016년엔 18승 8패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해 에이스 역할을 이어갔습니다.
아리에타는 2015년과 2016년에 한 차례씩 노히트 노런 기록을 세우는 등 이 기간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했습니다.
컵스는 2016년 아리에타를 앞세워 108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거두며 '염소의 저주'에서 벗어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리에타의 전성기는 길지 않았습니다.
그는 2017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로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3년 7천500만 달러에 계약했지만, 컵스 때 보여준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2018년 10승 11패 평균자책점 3.96을 기록한 아리에타는 2019년 8승, 2020년 4승을 거두는 데 그쳤습니다.
아리에타는 2021년 친정팀 컵스와 1년 단기 계약을 맺으며 주목을 받았지만, 부진은 계속됐습니다.
아리에타는 "당시 팔 상태가 좋지 않았다"며 "커브와 체인지업을 던지기 어려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래도 경기 전 많은 팬의 응원 소리를 들으며 힘을 얻었다"며 "은퇴 전 컵스에서 뛰었던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항상 시카고를 응원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아리에타는 일 년도 버티지 못하고 컵스에서 방출됐습니다.
그는 지난 시즌 중반 선발진이 무너진 샌디에이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으며 재기를 노렸지만, 부활하지 못하고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