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대통령 "러, 핵·화학무기 사용 가능성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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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가 핵무기를 사용할 수도 있다며 거듭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미 국방부는 최근 러시아 흑해 함대의 모스크바호 침몰 원인이 우크라이나의 미사일 공격 때문이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워싱턴 김윤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핵무기나 화학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구체적인 정보가 있는 건 아니지만 러시아군의 잔혹한 행동으로 볼 때 충분히 그럴 수 있다는 겁니다.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러시아군은 핵무기나 화학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들에게 인간의 생명은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개전 직후 핵무기 운용부대의 경계태세 강화를 지시한 이후 러시아가 핵 공격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줄곧 이어져 왔습니다.

특히, 지난 13일 러시아 흑해함대 기함인 모스크바호가 침몰하면서 긴장감은 더 고조되고 있습니다.

러시아군은 함정 내 탄약이 폭발한 게 원인이라고 주장했지만, 미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에 격침된 거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이 넵튠미사일 2발을 쏴 모스크바호를 침몰시켰고, 러시아군은 반격으로 우크라이나의 넵튠미사일 제조 공장을 타격했다고 미 국방부는 설명했습니다.

미 정보당국은 모스크바호 침몰 당시 핵무기는 실려있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에 대응해 수도 키이우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늘리겠다고 밝혀 러시아의 공세가 한층 거세질 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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