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 산불 23시간여 만에 잡혀…"원인 쓰레기 소각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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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 운산면 일대 임야를 태운 산불이 23시간여 만에 꺼졌습니다.

10일 산림 당국 등에 따르면, 어제(9일) 오전 10시 50분 쯤 운산면 고풍리 일대에서 시작한 불은 오늘 오전 9시 3분쯤 주요 불길이 잡혔습니다.

30분에 걸친 잔불 정리가 이어진 후, 9시 34분쯤 불길은 완전 진화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이번 불로 지금까지 인명 사상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임야 약 40 헥타르와 주택 3채·창고·수련원 건물 등이 탔습니다.

서산 일대 16가구에 대피 명령이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화재 발생 초기 산림·소방당국은 산불 진화 헬기 17대와 산불 특수진화대 등 1천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진화 작업에 나섰지만, 초속 20m의 강한 바람 탓에 불길이 수시로 바뀌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현장에 고압송전선로가 통과하고 소나무 등이 많은 것도 속도를 더디게 했다.

한때 불이 난 지점이 서산시 경계인 당진시 면천면 등 10여 곳으로 늘어나면서, 초기대응 기관의 진화대원 전체·인접 기관 진화대원 50%, 관할기관과 인접 기관 헬기 전체·드론진화대 전체를 투입하는 대응 2단계가 발령되기도 했습니다.

산림당국은 이번 산불이 60대 여성의 생활 쓰레기 소각 부주의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보고, 이 여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사진=산림청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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