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포격한 보로댠카 아파트, 사망자 200명 넘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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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공격 과정에서 점령한 인근 도시 보로댠카에서 아파트 포격으로 20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우려된다고 미국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NYT는 자사 기자들이 러시아군이 퇴각한 뒤 처음으로 보로댠카에 들어가 목격한 상처는 충격적이었다며 길이 3.2㎞의 큰길을 따라 늘어선 다층 건물 단지들은 크게 파괴됐고 격렬한 전투의 상처가 곳곳에 남아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무너진 아파트 잔해 속에서 가족과 지인, 동료를 찾고 있는 주민들은 이 지역에서 아파트 건물 4동이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붕괴했다고 말했습니다.

게오르기 예르코 보로댠카시 시장대행은 지하실이나 아파트로 대피했던 수십 명이 실종됐고 잔해 아래에서 숨진 것으로 우려된다며 "추정이지만 20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보로댠카는 키이우로 이어지는 고속도로 사거리에 건설된 베드타운으로 직장이 키이우에 있는 사람들이 주로 거주하는 주민 1만3천여 명의 소도시입니다.

보로댠카는 이런 지리적 위치 때문에 전쟁 초기부터 러시아군의 표적이 됐습니다.

주민들은 2월 27일부터 러시아군 호송대가 보로댠카에 몰려들었고 우크라이나군과 지원병들이 공격하자 시내를 지나던 러시아군이 자동차와 건물에 총격을 가하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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