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입 옷에서 코로나" 또 감염원으로 지목한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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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비상인데, 한국에서 수입한 옷을 코로나 감염원으로 잇따라 지목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송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베이징 한인 밀집 거주 지역인 왕징의 '소호' 건물입니다.

건물을 빙 둘러 바리케이드가 쳐졌고, 곳곳에 경비원들이 배치됐습니다.

[왕징 소호 경비원 : 못 들어갑니다. 어젯밤 10시 넘어서 코로나19 양성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갑작스러운 봉쇄는 건물에 있는 한 한국 의류 판매점 직원들과 동거인 등 모두 8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데 따른 것입니다.

베이징시 방역당국은 오늘(4일) 새벽부터 이곳 소호 건물의 출입을 막고 확진자의 거주지에 대해서도 폐쇄 관리에 들어갔습니다.

그제 랴오닝성 다롄시는 확진자가 한국 수입 의류점을 운영했고, 의류 포장 내외부에서 코로나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발표했습니다.

[중국 칸칸뉴스 보도 : 이번 다롄 감염 사례의 유전자 서열은 기존 국내 발생 사례와 다릅니다.]

장쑤성 창수시는 확진자의 집에 있던 한국 티셔츠 4벌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다며 이번 감염이 인터넷으로 산 한국 의류와 관련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저장성 사오싱시 등이 한국산 옷을 산 사람들에게 검사를 받으라고 한 데 이어, 또다시 한국산 의류를 코로나 감염원으로 지목한 겁니다.

세계보건기구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오염된 물건이나 포장재 등을 만져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냉동식품, 우편물 등을 통한 전파를 지속해서 주장하고 있습니다.

중국 SNS에는 한국산 옷을 수입하지 말자는 주장 등이 올라오는 가운데, 주중한국대사관은 중국 당국에 사실 확인 요청과 함께 감염원으로 의심하는 해외 물품의 생산지를 한국으로 특정해 발표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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