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한 송영길 민주당 전 대표가 오늘(3일) 서울 소재 성당에 아침 미사를 다녀왔다며, "목숨을 건 사명을 감당할 수 있을지 기도드렸다"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송영길 전 대표는 서울시장 선거 도전을 '독배를 드는 것'이라고 묘사한 바 있는데, 오늘은 '목숨을 건 사명'에 빗대며 결의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송 전 대표는 오늘 자신의 SNS에 "4·3 74주년 아침 서초동 성당에서 아침 미사를 드렸다"라며 성당을 배경으로 촬영한 사진을 올렸습니다.
송 전 대표는 "1995년 서초동 사법연수원을 다닐 때 이 성당의 이재돈 세례자 요한 신부님께 영세를 받았다"라며, "대건 안드레아가 저의 세례명인데, 김대건 신부님처럼 목숨을 건 사명을 감당할 수 있을지 기도하는 시간이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당내 일각에서 이번 6·1 지방선거에 민주당의 '험지'로 꼽히는 서울시장 선거에 송 전 대표가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송 전 대표는 지난 1일, "법정 조건이 당과 지지자들의 판단과 결정에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과, 당과 지지자들의 선택 폭을 넓혀 드리기 위해" 라며, 주소를 인천에서 서울 송파구로 옮기며, 출마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그러면서 "객관적 근거가 없는 추대나 전략공천은 제 머릿속에 없다"라며, 경선도 치를 수 있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송 전 대표는 어제(2일), 기동민 민주당 서울시당위원장 등 서울 지역 민주당 인사들을 만나며 본격적인 행보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