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의 중국 법인 '푸메이뚜어(圃美多)'가 베이징 핑구구에 제2공장을 준공했습니다.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즉 사드 갈등에 이어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으로 진출한 상당수 한국 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풀무원은 오히려 사업 확장에 나선 것입니다.
제2공장 준공으로 푸메이뚜어는 두부 생산 능력이 연간 1,500만 모에서 6,000만 모로 4배 증가하고, 파스타 생산량도 연간 4,500만 개에서 1억 개로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풀무원이 푸메이뚜어를 설립하고 중국 시장에 진출한 것은 지난 2010년입니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71%의 고속 성장을 기록했으며, 2020년에는 중국 진출 10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지난해 푸메이뚜어의 매출액은 4억8,600만 위안(930억 원), 영업이익은 5,700만 위안(109억 원)입니다.
푸메이뚜어 두진우 대표는 "중국 진출 초기 6~7년 동안 적자를 내면서 고생도 많이 했다"며 "최근 시장이 커지고 사업이 잘 돼 베이징 제2공장을 준공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푸메이뚜어의 성공에는 중국 제품과 차별한한 프리미엄 전략, 회원제 매장·온라인 중심 마케팅 등이 큰 효과를 발휘했습니다.
두진우 대표는 "값싼 중국 제품과 차별화한 고급화 전략이 양보다는 질을 중시하는 중국 MZ세대(1980년~2000년대 출생 세대)의 지갑을 열게 했고, 사업 초기 높은 물류 비용을 감수하고 유통망을 확보한 게 빛을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푸메이뚜어의 중국 내 주력 상품은 파스타와 냉동 식품, 두부 등이며, 푸메이뚜어는 지난해 중화권의 권위 있는 브랜드 평가 기관인 아시아브랜드에서 '2021년 아시아 500대 브랜드'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또, 베이징 공장의 폐수 처리장은 자연 친화적 공법을 인정 받아 2020년 베이징 핑구구의 환경 생산 선진 기업으로 선정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