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각 기능 상실'에 착안…5분 치매진단법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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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초고령화 사회가 다가오면서 치매환자들이 급격하게 늘고 있습니다. 치매는 무엇보다 조기 발견이 중요한데, 국내 연구진이 5분 만에 치매 여부를 알 수 있는 검사법을 개발했습니다.

KBC 김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남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은 24.4%로 전국 1위입니다.

광주에서도 고령 인구가 증가하면서 치매 검사 수요가 크고 늘고 있지만 정확한 진단까지는 일주일 넘게 시간이 걸립니다.

치매안심센터에서 인지 능력 검사를 받은 뒤 병원에서 또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진승현/광주 서구치매안심센터 팀장 : 보통 1~2주 정도 소요되고요. 더 이상 소요되는 경우도 있어요. 근데 '더 빨리 안 되냐' 이렇게 물어보시는 분들도 있는데.]

정확한 진단에 오랜 시간이 걸리다 보니 검사자들의 불안감도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박정화/치매 검사자 : 치매 검사를 하면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길어서 불편해요. 좀 빨리 결과를 봤으면 좋겠어요.]

지스트 연구팀이 이런 불편을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진단법을 찾아냈습니다.

치매 환자는 인지 기능 저하 전에 후각이 먼저 떨어지는데, 이 부분에 착안해 후각 능력을 정량화한 치매 진단법을 개발한 겁니다.

4가지 향을 제시하고 변화하는 뇌혈류를 측정하면, 이렇게 5분 만에 검사 결과가 나옵니다.

기존 검사법인 MRI나 CT보다 더 정확하고 빠른 게 특징입니다.

[김재관/광주과학기술원 의생명공학과 교수 : 냄새를 맡았을 때 뇌의 앞부분에서 변하는 그런 뇌의 혈류 신호를 측정합니다. 그래서 그 측정한 뇌 혈류 신호를 가지고 치매 중증도를 분류하는 그런 연구가 되겠습니다.]

이미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광주, 전남.

새로운 진단법이 치매를 보다 빠르게 발견하고 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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