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서울 SK가 정규리그 1위 확정을 또 다음으로 미뤘습니다.
SK는 오늘(26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정규리그 창원 LG와 원정 경기에서 75대 80으로 졌습니다.
이날 이겼더라면 2019-2020시즌 이후 2년 만에 정규리그 1위 타이틀을 다시 품에 안을 수 있었던 SK는 다음 기회를 기약하게 됐습니다.
이르면 27일 2위 수원 kt가 LG에 패하면 SK의 1위가 확정되고, kt가 LG를 이기면 28일 SK가 서울 삼성을 꺾어야 1위를 굳힐 수 있습니다.
SK는 지난 15일부터 계속 1위 확정 가능성이 있었지만 10일 넘게 '끝내기'를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SK는 이날 LG와 경기에서는 선수 중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12명 엔트리를 채우지 못하고 9명만으로 경기에 나섰고, 전희철 감독은 여전히 격리 중이라 김기만 코치가 대신 지휘봉을 잡았습니다.
게다가 자밀 워니가 부상으로 결장 중이라 외국인 선수가 리온 윌리엄스 한 명인 SK는 윌리엄스마저 1쿼터에 3반칙에 걸려 초반부터 쉽지 않은 상황에 내몰렸습니다.
그러나 SK는 송창무 등 벤치 멤버들이 분전하며 전반까지 35대 36으로 비교적 팽팽히 맞섰습니다.
1쿼터에 파울 트러블에 걸린 윌리엄스를 아끼느라 2쿼터에는 국내 선수들만 기용하면서도 LG를 괴롭혔습니다.
LG는 3쿼터에만 10점을 넣은 이재도와 골밑 우위를 점한 아셈 마레이 등의 활약으로 3쿼터까지 62대 53, 9점 차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습니다.
하지만, 경기 종료 1분 39초 전에는 배병준의 3점포로 76대 73, 3점 차까지 SK가 추격하며 정규리그 1위 팀 다운 저력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SK는 3점 차로 뒤진 종료 25초 전 최준용의 골밑슛이 빗나가는 바람에 더 쫓아갈 기력을 잃었습니다.
위기를 넘긴 LG는 이재도가 자유투 2개를 다 넣고 5점 차를 만들었습니다.
22승 27패가 된 LG는 7위 자리를 유지하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이어갔습니다.
LG는 이재도가 26점을 넣었고 이관희도 14점을 보탰습니다.
SK는 최준용(24점), 안영준(16점) 등이 분전했으나 선수단 내 코로나19 '직격탄'을 피하지 못하고 최근 원정 경기 10연승, LG 상대 3연승이 모두 끊겼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