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박찬대 신임 원내정책수석부대표(왼쪽), 진성준 신임 원내운영수석부대표
민주당 신임 원내수석부대표에 '친문' 진성준 의원과 '이재명계' 박찬대 의원이 선임됐습니다.
박홍근 신임 원내대표는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운영수석으로 진 의원을, 정책수석으로 박 의원을 각각 선임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진 의원은 지난 2017부터 2018년까지 청와대에서 정무기획비서관으로 일해 '친문' 의원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다만, 지난해 경선에서는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중립'을 선언했습니다.
또 2018년부터 2019년까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재임 당시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내 박 원내대표와는 '박원순계' 출신으로 묶이기도 합니다.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는 점도 두 사람의 공통점입니다.
지난해 4·7 재보선 패배 뒤, 민주당이 부동산 세제 완화를 추진하자 가장 앞장서서 반대하는 등 강경 개혁 성향으로도 평가받습니다.
박 의원은 공인회계사 출신으로, 인천지역에서 시민운동을 하다가 지난 2014년 정계에 입문했습니다.
지난해 경선에서 이재명 전 경기지사 캠프의 수석대변인을 맡았고, 본선에서도 선대위 수석대변인을 맡아 선거를 최전방에서 치렀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이재명 후보 비서실장을 역임해, 두 사람은 '이재명계'로 묶입니다.
박 원내대표는 계파색이 짙지 않은 '친문' 의원과 '이재명계' 의원을 동시에 기용해 당내 계파 간 균형과 통합을 도모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아울러 정책적으로는 민생 현안에는 협조하되, 개혁안에 대해서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겠다는 의지도 함께 피력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박 원내대표는 진 의원에 대해, "민주당의 전략통으로서 역량을 발휘해주실 것"이라면서, "특정 계파에 속하지 않은 의원으로 민주당 의원들과 두루 소통하며 원내 운영에 헌신해줄 것"이라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또 박 의원에 대해서는 "상생 경제와 공정경제를 실현할 법안을 입안해 왔고, 교육현장과 청년, 인구 문제에도 깊은 통찰을 보여준 전문가"라며, "함께 내실 있는 민주당으로서 민생 입법을 추진하고 국민의 여망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견제 역량과 소통 능력, 당내 화합이라는 세 가지 기준을 토대로, 대변인과 부대표단 인선도 오는 28일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진 의원이 평소 부동산 세제 완화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강하게 피력해왔던 것과 관련해서는, "지도부만 결단하는 게 아니라 의원의 총의를 모으는 과정이 중요하다"라면서, "충분한 토론을 통해 모인 결론은 서로 존중하는 것이 민주당의 기본 운영 질서"라고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