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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노벨평화상 수상한 러시아 언론인… '우크라 위해' 메달 경매 부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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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야 가제타 편집장 드미트리 무라토프

2021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러시아 언론인 드미트리 무라토프가 자신이 받은 '노벨상 메달'을 우크라이나 난민을 돕기 위해 경매에 부칠 예정입니다.

현지 시간 22일 로이터, AFP통신, BBC 등 외신은 2021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드미트리 무라토프가 노벨상 메달을 우크라이나 난민을 위해 경매에 부치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독립 매체 '노바야 가제타(Новая газета)' 편집장 무라토프는 이날 노바야 가제타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이미 1천만 명이 넘는 우크라이나 난민들이 발생했다"며 "난민, 부상자, 긴급 치료가 필요한 어린이들에게 나의 소중한 것을 바친다"라고 자신의 '노벨상 메달' 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는 경매회사들에게 '노벨상 메달'을 경매에 부쳐줄 것을 요청하면서 판매 수익금을 비정부기구인 '우크라이나 난민 지원 재단'에 전달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그는 휴전, 포로 교환, 난민들에 대한 대피로 개방 등의 인도적 지원을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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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노벨상 수상자인 마리아 레사와 드미트리 무라토프

무라토프가 편집장으로 있는 독립 매체 '노바야 가제타'는 1990년대 체첸과의 전쟁에서의 인권 유린 보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집권 이후 정권과 국가 권력에 관련된 비리 폭로 등의 굵직한 보도를 이어가며 언론 자유를 위한 투쟁의 공로를 인정받아 2016년 세계신문협회의 '자유의 황금펜' 상을 수상했습니다.

무라토프 편집장 또한 노벨상위원회로부터 '항구적인 평화의 전제조건인 표현의 자유를 수호했다'는 점을 인정받아 2021년 필리핀 언론인 마리아 레사와 공동으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최근에도 노바야 가제타와 무라토프 편집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 정부에 대한 비판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들 매체는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폭격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낸 것을 시작으로 전쟁의 참상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있으며, 지난주에는 신문 1면에 뉴스 편집자 중 한 명이 반전 시위를 하는 모습을 게재하는 등 저항을 이어왔습니다.

그러나 러시아 당국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언론이 '전쟁'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기사를 삭제하는 등 여전히 언론 자유를 침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심지어 러시아 당국이 이달 초 '가짜뉴스 유포자에게 최고 15년 징역형을 내리겠다'는 발표를 하면서 수백 명의 기자가 러시아를 탈출했지만, 노바야 가제타의 편집장 무라토프는 모스크바 본사 편집국에 남아 주 3회 발행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nobelprize 공식 홈페이지, nobelprize 트위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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