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황제' 듀플랜티스, 실내 남자 장대높이뛰기 세계新…6m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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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황제' 아먼드 듀플랜티스(23·스웨덴)가 2주 만에 실내 남자 장대높이뛰기 세계 기록을 바꿔놨습니다.

듀플랜티스는 오늘(21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스타크 아레나에서 열린 2022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남자 장대높이뛰기 결선에서 6m20㎝를 넘었습니다.

지난 8일 자신이 작성한 기존 세계기록인 6m19를 1㎝ 경신한 세계 신기록입니다.

6m05를 뛰며 우승을 확정한 듀플랜티스는 바를 6m20으로 올렸습니다.

1, 2차 시기에서는 실패했지만, 마지막 3차 시기에서 6m20을 넘고 특유의 주먹 세리머니를 펼쳤습니다.

2위 치아구 브라스(브라질)의 기록은 5m95였습니다.

경기 뒤 듀플랜티스는 세계육상연맹과의 인터뷰에서 "2주 사이에 세계 기록을 두 번 세웠다. 모든 게 마음에 든다"며 "한계란 없다. 하늘은 열려 있다. 6m20을 넘은 건, 연습을 포함해서도 처음이다. 꿈을 꾸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세계 육상은 '듀플랜티스 시대'입니다.

듀플랜티스는 단거리 황제 우사인 볼트(자메이카) 은퇴 후 가장 인기 있는 육상 선수로 꼽힙니다.

듀플랜티스는 미국 장대높이뛰기 선수였던 아버지 그레그 듀플랜티스와 육상 7종경기·배구 선수로 뛰었던 스웨덴 출신 어머니 헬레나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듀플랜티스의 형 안드레아스도 장대높이뛰기 선수입니다.

듀플랜티스는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어머니를 따라 스웨덴 국적을 선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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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세 때 이미 3m86을 뛰어 '장대높이뛰기 신동'이라고 불린 듀플랜티스는 2018년 유럽육상선수권대회에서 주니어(20세 이하) 세계기록인 6m05를 넘으며 우승, '신성'으로 불리기 시작했습니다.

2019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5m97로 2위를 차지해 성인 국제무대에도 주요 선수로 떠올랐습니다.

2020년 2월 9일 세계육상연맹 인도어 투어미팅에서는 6m17을 넘어 2014년 르노 라빌레니(프랑스)가 작성한 종전 실내 종목 세계기록(6m16)을 6년 만에 바꿔놨습니다.

듀플랜티스는 그해 2월 16일 실내경기에서 6m18을 뛰어 또 한 번 인도어 세계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실외 장대높이뛰기 세계기록 보유자도 듀플랜티스입니다.

듀플랜티스는 2020년 9월 18일 이탈리아 로마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장대높이뛰기 결선에서 6m15를 넘었습니다.

'인간새' 세르게이 붑카가 1994년에 작성한 종전 기록 6m14를 26년 만에 바꿔놓은 세계 신기록이었습니다.

붑카는 듀플랜티스가 세계 신기록을 세우기 전까지, 남자 장대높이뛰기 실외경기 세계 1∼8위 기록을 독식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듀플랜티스가 26년 만에 세계 기록을 바꿔놓으며 붑카의 기록은 2위로 밀렸습니다.

지난해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6m02를 넘어 우승하며 '첫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차지한 듀플랜티스는 올해 두 개의 왕관을 노렸습니다.

일단 세계실내육상선수권에서는 왕관을 썼습니다.

듀플랜티스는 7월 15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개막하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실외 세계기록 경신'에 도전합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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