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바이든에 "러와 대화해야"…제재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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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미국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도 러시아와 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시 주석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1시간 52분간 진행한 영상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위기의 배후에 있는 문제를 해결하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쌍방의 안보 우려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과 미국이 주도하는 나토도 러시아와 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중국 CCTV가 보도했습니다.

그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대화해서 결과를 내고 평화를 이끌어내는 것을 지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전방위적이고 무차별적인 제재로 고통받는 것은 역시 인민들"이라며 "더 심해지면 글로벌 무역·금융·에너지·식량·산업망·공급망 등에 심각한 위기가 발생해 가뜩이나 어려운 세계 경제에 설상가상이 되고, 돌이킬 수 없는 손실을 초래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현재 가동되고 있는 미국 등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와 미국이 경고한 대중국 제재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와 함께 시 주석은 "우크라이나 위기는 우리가 보고 싶어하지 않은 것"이라며 "국가 관계는 전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지경으로 가서는 안 되며, 국가 간의 대항은 누구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 평화와 안보는 국제사회가 가장 중시해야 할 재산"이라고 밝혔습니다.

대만 문제와 관련해서는 "미국 일부 인사들이 대만 독립 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밝힌 뒤 "대만 문제가 잘못 처리되면 중미 관계에 파괴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은 중국과의 '신냉전', 중국의 체제변화, 동맹 강화를 통한 반중,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으며, 중국과 충돌할 의사가 없음을 재확인하고 싶다"고 밝혔다고 CCTV는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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